강원 20대 명산 인증 챌린지 제17편
강원 20대 명산 인증 챌린지를 위해
두타산에 다녀왔습니다.
거리: 왕복 약 12km
소요시간: 휴식 포함 약 5시간 30분
체감 난이도: 중 (오르내림 2회, 막판 계단 급경사)
두 번 정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생각보다 리듬감 있게 다녀온 산행이었습니다.
새벽 6시 20분 전후,
동해의 여명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사실 두타산은
홍천 기준 편도 2시간 30분 거리.
여기에 왕복 산행 5~6시간을 더하면
당일 코스로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산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시작점,
댓재 힐링 810 전망대.
‘댓재’ : 대나무가 많아 붙은 이름
‘810’ : 해발 810m
‘힐링’ : 말 그대로, 보는 순간 힐링
이곳에서 일출을 보고
하루의 기운을 단단히 챙겨 출발합니다.
두타산 주차장은 비교적 넓고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아침 7시, 본격적인 산행 시작.
� 첫 번째 주의 구간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갈림길 등장
사진 기준 ‘우측’, 리본이 붙은 방향으로 이동
두타산은
다른 산에 비해 이정표와 거리 안내가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이 지점만 넘기면 이후에는 큰 혼란은 없습니다.
두타산은 조망이 탁 트인 산은 아닙니다.
대신,
명품 소나무
다양한 활엽수
낙엽 밟는 소리
숲의 깊이
이 모든 것이 산행의 주인공입니다.
“나는 지금
낙엽을 밟으며
두타산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산에서 만난 젊은 등산객 한 명.
영종도에서 4시간 운전 → 두타산 → 덕항산(1일 2 산)
그리고 다시 영종도로 돌아간다네요.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타산 초반부는 비교적 수월합니다.
깔딱 고개 하나 넘기면 능선을 걷다가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구조.
중간중간
“사자처럼 보이는 바위”,
숲 사이로 열리는 삼척항과 남쪽 바다 뷰가
잠깐씩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중간 지점 즈음,
예전에 초여름 준비 부족으로 회귀했던 장소를 다시 만납니다.
그날은
바람이 너무 거세
정상까지 갈 용기를 내지 못했었죠.
하지만 오늘은 다릅니다.
이른 시간 출발
덥지 않은 날씨
상쾌한 공기
“오늘은 갈 수 있겠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말해줍니다.
“이제 다 왔구나”
싶은 순간,
두타산은
가파른 계단으로 마지막 시험을 내줍니다.
경사 심함
체력 소모 큼
그래도 길은 분명함
투구꽃의 보랏빛,
시련을 이겨내는 나무들,
그 모든 것이 위로가 됩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동해 쪽에서는 안개가 올라오고,
멀리 평창 방면에는 운해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 덕분에
정상은 비교적 한산.
두타산 정상에는
두 개의 정상석이 있습니다.
#두타산
#백두대간
#이승휴 · #제왕운기
#쉰움산과 이어지는 능선
정상에서 간식, 인증 사진,
그리고 짧은 휴식 후 하산.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것들이
내려오며 하나씩 눈에 들어옵니다.
불에 탄 소나무
죽어가는 소나무
묵묵히 살아가는 소나무
그리고 다시 만나는 투구꽃.
“아픔을 이겨내는 풍경”이라는 말이
이보다 잘 어울리는 산이 있을까요.
✔️ 거리: 왕복 12km
✔️ 시간: 5시간 30분(휴식 포함)
✔️ 특징: 숲 중심, 막판 계단 급경사, 가급적 동행하시기를
✔️ 조망: 부분적으로 바다 조망 가능
✔️ 시설: 주차장 넓음, 화장실 깨끗, 에어건 있음
에어건으로
신발과 옷의 먼지를 털며
두타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멀어서 망설였지만,
다녀오고 나니
“여유 있게 잘 다녀왔다”는 말이 먼저 나오는 산.
개인적으로 2024년 강원 20대 명산 인증 챌린지를 하면서
설악산 대청봉만큼이나 어려운 인증이었다.
한 번은 정보 없이 가다가 다녀오지 못할 시간 같아서 되돌아오고,
인증하는 날도 산도 힘들었지만 주말 교통체증으로 홍천까지 운전하고 오느라
너무 힘들었던 곳이다.
등산은 정확한 정보와 동행을 권해드리며, '
등산 후 운전 특히 주말의 운전은 교통체증까지 감안하여 움직여야 된다는 뜻깊은 교훈을
배운 날이다.
그래도 정상에서 운해의 움직임과 댓재 전망대에서 본 일출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아마도 이런 것 때문에 등산을 하시는 것 같네요.
늘 안전산행 하세요.
삼척 댓재 전망대에서 일출을 맞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