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휴, 작아서 더 영화 같은 바다 갈남해변
작아서 더 영화 같은 바다
삼척 갈남해변
갈남해변은 처음부터 크게 말하지 않는다.
골목처럼 조용히 열리고
바위 사이로 바다가 스며든다.
이곳의 이름은
칡이나 갈대가 많은 남쪽마을 또는
해산물이 풍부한 남쪽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곳입니다.
갈대가 흔들리던 포구에는 전복등의
해산물이 풍부한
작은 남쪽 마을의 바다.
그래서 갈남이다.
해변은 작지만
구도가 참 좋다.
바위와 바다,
잔잔한 수면과 멀리 떠 있는 섬,
그리고 나무로 엮은 작은 뗏목까지.
카메라를 들면
이미 한 컷이 완성되어 있다.
갈남해변에는
갈매기가 많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풍경의 일부처럼 날아다닌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도
갈매기는 프레임 안으로 들어온다.
그래서일까.
이 바다는
영화와 드라마가 자주 찾았다.
과장하지 않아도
이미 장면이 되기 때문이다.
배우가 없어도
바다는 스스로 연기한다.
갈남해변은
‘와—’ 하고 감탄하는 곳이 아니라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바다다.
작아서 좋고
조용해서 좋고
사진보다 기억이 오래 남는다.
이런 바다는
한 번 다녀온 사람만 안다.
그리고 다시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