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서던 날의 기억, 털신과 도루묵과 양미리를 보며

양양 전통시장에서 보았던 장날 풍경에서

by 원문규
양양 전통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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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 근무할 때

시간이 되면

4일과 9일로 끝나는 날이면 시장을 찾곤 했다.

내 고향 홍천은 1일과 6일로 끝나는 날

장이 서곤 했는데

홍천에 비하여 수산물이 많았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회와

매운탕이 좋았고,

섭국이라는 양양에서 처음 맛보는 음식도

즐겨 찾던 음식이다.



그리고 장에서 발견한 털신을 보며

예전 할아버지, 할머니의 신발을 생각하며

옛 추억에 잠긴다.


하루는 할아버지 털신을 몰래 신고 나가

발구(썰매)를 타다가

집안에서 혼났던 생각도

놀다가 늦게 들어오면 엄마한테 혼날까 봐

할아버지 방에 털신이 있으면

들어가 피해 있던 시간도

그 꼬맹이가 이제 60세에 접어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옛 추억이 생각나고

가끔씩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각나곤 한다.


아버지가 소여물을 끓여주시고

화로에 불을 담아

석쇠에 도루묵과 양미리를 구워주시던 시간

그리고 막걸리 한 사발 드시던 모습을

지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당시 오해도 했다.

아버지는 나보다 소를 더 좋아하시나 했을 정도로...


아무튼 주말아침 새벽에 깨어

사진 한 장에서

추억을 생각해 본다.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이야기로

오늘은 도루묵 구이에 막걸리 한 사발 마시고 싶네요.


홍천강 꽁꽁 축제에 어릴 적으로 돌아가 썰매(발구)도

타보며 어릴 적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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