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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 돈을 쫓지 않는 부자의 심리

저자 : 사사키 유헤이

by 하루

'돈을 쫓지 않는 부자의 심리'라는 책을 밀리의 서재를 통해 읽게 되었다. 작가는 직장인이 왜 부자가 되기 유리한지,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어떠한 모습의 직장인이 부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기재하였다. 일본인 작가의 책은 확실히 나와 감성적으로 잘 맞는다고 느끼는 게 글 자체가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고, 문화적으로 생뚱 맞은 소리도 자주 있지 않고, 글 자체가 담백하게 이어진다고 느꼈다. 머랄까 나이 많은 증권사 PB 출신의 어른이 천천히 내 생애에 조언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글에서 가장 남는 부분은 원룸이더라도 부자의 집은 넒어 보인다였다. 저자는 평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집을 넓게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투자와 무슨 생각일까 싶지만, 생각보다 내게 함의하는 바가 컸다.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지 선택하고, 늘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은 생활에서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그리고 사람의 방, 책상 위의 모습은 한 사람의 마음 상태를 보여준 다는 것에 크게 공감한다.


나만 하더라도 어떤 목표가 정해져있고, 생활이 안정되어 있을 때 방이 굉장히 청결했으나, 어느 순간 삶의 패턴이 어지롭거나 먼가 초점이 잘 잡혀져 있지 않을 때 내 마음의 상태처럼 방이 어지럽곤 했다. 문득 떠오르는 지금의 내 방 상태를 보며 먼가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이 좁은 것을 탓할 게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버릴 용기를 좀처럼 내지 못한 건 아닌지 되돌아 보았다.


저자는 화려한 부자나 급격히 부자가 되는 것을 강조한 것은 아니었고, 내실있는 부자, 느리지만 천천히 부자가 되는 것을 강조했다. 글 안에서는 여러가지 조언들이 많았는데, 평소 내가 생각했던 부분들이랑 일치하는 점도 많아서 생각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어찌부면 부자 자체를 강조하기 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을 보여준 것 같다. 직장인으로서 본인 일을 충실히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그만큼 배당이나 투자 소득을 안정적으로 얻는 것, 그리고 이를 반복하는 성실한 삶을 강조하였다. 소수의 범인만 따라하는 비기가 아닌, 모든 평범한 직장인이 따를 수 있는 간단한 삶의 이치라서 저자의 글에 많이 공감하였다.


특출날 것 없는 간단한 이치이기에 와닿는 부분이 더 많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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