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 입밖으로 내뱉어 본 적도 없는데 그 말을 끝끝내 끄집어냈다.
잔인하게 거절했는데 너는 결국 감정을 토해내게 만들었다.
결국, 이런 나를 좋아해주는 네게 해줄 보답은 온 힘을 다해 너를 사랑하는 것 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내게 연애는 불투명한 앞날을 그리기만 했는데 너는 내게 3년이든 5년이든 평생 오지 않을 듯한 먼 미래를 이야기하며 앞을 내다보고 있었다.
앞으로도 오랫도록 보자는 말은 몇번이나 해본 연애중 단 한번 듣지도, 해보지도 못한 단어의 연속이라 내게 찾아온 행복이 네게도 행복으로 전해질까 라는 생각을 여전히 지울 수가 없지만 여전히 사랑하고있다고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심장께에 흔적을 남겼다.
먼저하는 좋아해와 사랑해는 늘 어렵사리 내뱉는데 너는 내게 '나도' 라거나 '사랑해' 라는 말로 답해주는 목소리에 아무런 갈등도 두려움도 묻어있지않아 이 올곧은 마음에 어떤식으로 보답해야할지 고민을 남긴다.
고민과 걱정은 크지만 그래도 네가 처음이다.
온전히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준 것도, 커다란 마음을 안겨준 것도 전부.
있지, 나 너 많이 사랑해. 정말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