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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결 Sep 23. 2021

감각이 좋은 사람이 되는 입문서

책 리뷰: 좋은 감각은 필요합니다 / 센스 있는 사람이 되는 단련법


 인사, 대화, 맞장구, 걸음걸이, 눈 맞춤 등 일상생활 속 모든 행위는 그 사람의 감각을 보여주는 거울이 된다. 사소한 행동이지만 그로 하여금 짧은 시간에도 우리는 '귀엽다', '우아하다', '거칠다', '무례하다' 등의 느낌을 주고받는다. 그만큼 '감각'은 빠르게 읽히고 전달된다. 그렇기에 감각이 좋은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 이를 자신만의 비장의 무기로 쓸 수 있다. 이 책은 사회나 학교, 직장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좋은 감각을 기르는 기술을 기르기 위한 작가의 농축된 센스가 담긴 '입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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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누군가에게 선택받는 사람이 되는 방법

직접 체험한 일상의 감동이 있는 사람은 마음속에 기록된 것으로 타인과 더욱 깊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화는 '또 만나고 싶다'는 감동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당신이 누군가에게 선택받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주변인을 먼저 인정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선택받는 것은 인정한다는 의미이므로 누군가에게 선택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인정하는 마음을 우선적으로 가져야 하겠습니다.


02.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삶

자신에게 중요한 사건이나 일이 무엇인지 혹은 자신을 지탱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만일 인간관계라면 상대를 지탱하는 접점은 무엇인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면 누구를 위하고 무엇에 기쁨을 느끼고 싶은지 생각한다면, 깨닫지 못했던 사실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03. 매력 있는 것을 만들길 원한다면

도전하는 사람, 포기하지 않는 마음 이 두 가지는 무언가를 완수할 때도, 타인과 함께 일할 때도 매우 중요합니다. 세상의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승자와 패자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패자여도 부지런히 무언가를 계속 도전해나가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존재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한 가지를 하겠다고 단단히 결심했다면, 비판은 받아들이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도망쳐서는 안 됩니다. 도망치지 않고 대처해나가야 합니다.



[p54]

나는 각오가 되어있기 때문에 차분히 받아들이는 쪽을 택했습니다. 왜 그러느냐고요? 고통이나 괴로움이나 힘듦은 도망칠수록 쫓아오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망치지 않으면 그것들에 쫓기지 않습니다.



04. 감각이 좋은 것을 접하는 것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아름다운 것은 그런 곳에 가야 배울 수 있으며 피부로 접하는 경험은 매우 귀중합니다. 그런 의미로 사립미술관은 모두가 배우러 갈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러한 공간에는 자연스럽게 감각이 좋은 사람이 모입니다. 좋은 감각은 단련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판단력이 둔해지고 흐려졌다 싶으면 나는 미술관에 갑니다. 딱히 몰라도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지장은 없지만 읽어야할 책, 음악, 예술, 장소를 알아두며 배우는 삶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p144-145]

나는 '이 사람은 좋은 감각을 가지고 있구나' 싶으면, 이 사람이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무엇을 읽고 있었는지, 무엇을 듣고 있었는지를 자세히 알아봅니다.


… 중략 …


호기심을 가지고 나아가면, 반드시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05. 물건을 사는 것

'선택'은 자신의 감각이나 미의식의 알기 쉬운 척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 나는 이런 것에 큰돈을 쓰는구나'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므로 '수집'과는 다릅니다. 자신에게 없는 아름다움을 갖추고 잇는 것일수록 사람은 돈을 지불해서라도 손에 넣고 싶은 열망을 품게 됩니다. '선택하다'는 단순히 근사하다, 귀엽다, 집에 놔두면 좋겠네 정도의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도달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없는 것일수록 마주하고 싶은 겁니다.


06. 행복을 나누는 것도 좋은 감각을 기른다

누군가에게 받은 것이나 배우고 깨달은 아주 근사하고 기쁘고 아름다운 것들을 다음에 내가 어디로, 누구에게로 어떤 식으로 흘려보내야 좋을지 항상 고민합니다. 생각한 깨달음을 자신의 차례에서 멈추면 그 이상 아무것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거기서 어떠한 형태로든 타인에게 흘려보내며 행복을 나누어주는 활동으로 기쁨을 전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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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제시한 좋은 감각이 되는 법은 '말하고 쓰고 생각하고 경험하는 단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을 꾸준히 발견하고 다듬고 흘려보내는 삶을 일련의 과정을 연속하는 삶의 태도를 지양'하는 삶인 것 간다.


이러한 삶의 태도를 계속적으로 쌓아왔기 때문일까? 책을 읽는 내내 작가가 전달하는 메시지, 어투(번역가의 능력일지도 모르겠지만)에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이 분과 만나서 커피 한잔을 놓고 수다 떨고 싶다는 마음이 책을 읽으며 따라왔다. 작가의 실제적인 삶의 태도와 성격은 알 수 없지만(검색해보니 중년), 멋진 어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자주 겪지 않게 되는 '작가에 대한 궁금증'과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는 감상까지 도출해낸걸 보니 작가는 '선택받는 삶'에 대해 '굉장한 단련가'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책 리뷰 : 좋은 감각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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