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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결 Dec 13. 2021

함께 일하고 싶은 마케터가 되고 싶다면

책 리뷰 : 마케터의 일 장인성

마케터의 일은 네이버를 거쳐 우아한 형제들로 유명한 장인성 님의 경험이 담긴 '주니어 마케터'를 위한 메시지가 담긴 도서이다. 배달의 민족의 뛰어난 마케팅 성과는 관련 도서마저 출간과 함께 화제를 모았다. 인기가 밀려날 때쯤 뒤늦게 펴 들은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메시지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느 직종이나 그렇듯 마케팅을 잘하려면 '일'을 잘해야 한다. 그리고 조직에는 '혼자' 잘하는 사람보다 '함께 잘하는 사람'이 어울린다. 함께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사리분별을 잘하고 2. 이해력이 높고 3. 공감력이 있고 4. 배려심이 있고 5. 잘 설명하고 6. 일 욕심이 많고 7. 부지런하고 8. 자존감이 높고 9. 침착한 사람


사실 이런 사람은 마케팅이 아니라 무엇을 해도 잘 해낼 것이다.


마케터의 일은 대체로 마케터의 손에서 끝나지 않는다. 마케터의 생각을 디자이너가 실현시키고, 개발자가 만들어낸다. 때문에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일만 하는 것을 벗어나 저마다의 재능을 가지고 모인 축구장의 선수처럼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때문에 마케팅에는 협업능력이 필수적이고, 이러한 협업을 위해 각 선수들은 순차 진행이 아닌 팀 플레이를 해야 한다. 같은 목표를 향해 서로 밀고 당기면서 문제를 풀 때 목표 달성에 가까워질 수 있다.


정말 문제는 목표가 다를 때이다. 각자의 목표가 고객이 아닌 조직장의 결재의 통과, 포트폴리오, 안정의 도모 등으로 분리된다면 구성원은 '말이 통하지 않는'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의 목표인 '고객 중심'의 목표를 확인하고, 다시 집중하는 것이다.


서로 좋아하는 것은 팀 내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관계는 프로세스나 R&R이 놓치는 빈틈을 관계로 메워준다. 그래서 협업이 중요한 조직에서는 많이 아는 사람보다 매력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 작가는 '매력 있는 동료'의 조건으로 믿음과 관심을 꼽았다. 사람은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믿는다. 또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때문에 나와 일하는 동료를 믿고 동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것 또한 일이고 능력이 된다. 팀은 개인보다 큰일을 도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재미있게 일하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는 배달의 민족에서는 어떤 마케터를 채용할까? 작가는 가장 채용의 기준으로 다섯 가지를 들었다.


첫째:  자기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브랜드의 일을 해야 누가 시키지 않아도 더 잘할 수 있다.


둘째 : 일을 좋아하는 사람. 제대로 목표를 잡아내고 함께 방법을 찾아내고 변화를 만드는 일 자체를 즐기는 사람과 함께 하고싶다.


셋째 :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사람. 퇴근하면 마케터 모드를 끄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마케터는 늘 켜져 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은 성장 가속도가 다르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해도 어느새 훌쩍 커 있다.


넷째 : 깊이 몰입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 몰입해본 사람은 남들을 자기에게 몰입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마지막 : 함께 잘하는 데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람. 중요한 캠페인은 대부분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만든다. 때문에 '우리' 하는 일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 필요하다.


위와 같은 이유로 마케팅에서 우수한 개인보다 팀에서 잘할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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