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Alig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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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직장인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심은 사라진지 오래다. 회사 생활을 경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이 있다. '회사는 내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 이것을 느끼는 순간 엄청난 배신감과, 서운함이 몰려오고 사업을 해야하나, 이직을 해야하나 등등 여러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이때 사업을 한다면, 당신이 고용할 직원의 마음은 어떨까? 당신이 사업을 하는 이유가 혹시 '회사가 망하는 순간에도 우리 직원의 미래를 책임져 주기 위해서'인가? 그렇다면 당장 사업을 시작해라. 정말 멋진 마인드다. 나는 빚더미에 앉아도 직원들 월급은 줘야지, 나는 굶어도 내 직원은 굶지 않게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그렇다. 회사가 당신의 미래를 책임지지 않는 것은 처음부터 정해진 사실이었다. 채용공고에도 있지 않은가 '~~~~ 업무 담당자 구함' 이 말은 직원은한 업무의 담당자 라는 것이다. 회사가 잘못되어 그 담당할 일이 없어지면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이걸 깨닫는 순간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얘기는 믿지 않게 되었다. 나 또한, '열심히 하면 회사에서 다 알아서 해줄거야'따위의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충성심을 대신할 그것
혹시 당신이 고용주로써 채용 예정에 있거나, 구직자로써 회사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면 반드시 직원과 회사 사이에 일치하는 '핵심 가치' 또는 '비전'이 있는지 확인해보길 바란다. 당신이 만약 식당 아르바이트 생이고, 꿈이 식당을 차리는 것이라면 그 식당이 제시하는 핵심 가치와 비전을 보아라. 식당안에 핵심 가치와 비전을 써붙이는것도 아니고, 홈페이지가 있는것도 아닌데 무슨 소리냐고? 그렇지 않다. 그 식당에만 가봐도 사장님이 중요시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고객이 없어도 늘 고객이 필요한것이 없나 살피고 있는지, 맛에 대해 확인하며 피드백을 구하는지, 서빙 혹은 요리 일거리가 없어도 항상 청소를 하면서 청결을 유지하는지 등등등. 당신이 속한 그 어떤 집단일지라도 그 집단이 중요시 여기는 가치는 꼭 있기 마련이다.
사실 과거의 회사들은 이러한 정체성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앞으로의 시대에는 다를 것이다. 회사를 위해 일하는것이 내 미래의 앞날과 일치되어 있지 않다면 직원들은 떠날 것이다. 직원들이 회사에 헌신하도록 바라지 말고 맡은 바 임무에 헌신하도록 해야한다. 그 임무에 헌신하고 나면 비록 회사가 어려워 지더라도 나는 다른곳에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회사가 가진 가치와 직원이 가진 가치관을 일치시키는 것. 나는 이것을 가치 정렬. 'Value Alignment'라 부른다.
회사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핵심가치가 있다면 최대한 많이 퍼뜨리도록 해야한다. 그래야 처음부터 그 직원이 자신과 잘 맞는지 안맞는지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혹시나 '미션 비전 그런거 뭐 뻔하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깊게 물어보도록 해야한다. 더이상 면접때 '느그아부지 뭐하시노?'를 묻는 시대는 지났다. 그 사람의 가치관과 회사의 가치관중 조금이라도 겹치는게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론 이것이 입맛대로 딱딱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잘 안나타 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차라리 사세 확장을 조금 늦추는 것도 방법이고, 무조건 채용해야하는 상황에 회사와 맞지 않는사람을 채용하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 과도한 것을 기대하지 말자. 요즘 그 일 아니라도 굶어죽지 않는 세상이니까 말이다.
당신이 고용주라면, 회사의 비전에 직원들의 미래를 담자. 회사의 핵심 가치에 직원들의 인생 가치를 담자. 그렇게 상하 관계가 아니라 수평 관계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
당신이 구직자라면, 스스로의 비전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뚜렷한 가치관이 있는지 확인하자. 그리고 그것과 최대한 많이 일치하는 회사를 찾거나 정 없으면 창업을 하자. 단, 창업을 할 경우 당신 역시 누군가의 비전과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대표가 되어야 할것이다.
이것이 바로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가 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