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닉 스튜디오에서 배우는 미래 사진 사업
'투자'란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돈을 내주거나 자신의 시간 혹은 정성을 쏟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투자의 특징은 수익의 불확실성으로 말할 수 있고 'High risk, High gain'으로 대표될 수 있다.
그러면 당신은 어떤 것에 투자를 할 것인가? 불확실성이 낮고 가장 확실한 수익률을 보장해 주는 것? 하지만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도박과 같은 것일 때가 많을 정도로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사진'은 투자 아이템으로 어떠한가? 최근 사진으로, 그것도 '흑백 사진'으로, 게다가 '인물 흑백 사진'으로 와디즈 펀딩 오픈 동시에 2,000% 돌파, 10일 만에 5,226%를 달성하는 펀딩 신화를 달성한 스튜디오가 있었다. 과연 그의 사진에는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일까? 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나는 세상 모든 것에서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매일 배울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움과 감사함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그날 정해진 모든 스케줄을 변경하면서 '당장' 가서 그 '바이러닉'만의 '가치'를 직접 경험을 해보기로 했다.
'친구'가 찍어주는 인생 사진
사실 사진이라는 것에도 빈익빈 부익부가 있다. 스튜디오에 가서 많이 찍어본 사람은 셀카를 찍는 것보다 훨씬 멋있는 사진을 갖게 되고, 스튜디오에 가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친구와 찍은 셀카 혹은 찐친이 찍어주는 여행 사진보다 한참 못한 사진을 갖게 된다. 문제는 그렇게 별로인 사진을 갖게 된다는 것이 다가 아니다. 그 사람은 '스튜디오 촬영'이라는 것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 기억을 갖게 된다. 그래서 사진은 그 사람에게 '별로인 것'으로 기억된다. 이렇게 한번 스튜디오 촬영에 대한 불편함을 갖게 되면 촬영이라는 것이 굉장히 피곤하고,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것이 되고 그런 마음은 자신의 제스처, 표정에 드러나게 돼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친한 친구가 찍어주는 사진은 어떨까? 셀카같이 자연스러운 상황이라면? 바로 이것이 바이러닉만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바이러닉 오병기 작가님은 좋은 사진의 필수 요소로 '감정과 신뢰의 밀도'를 꼽는다. 그래서 촬영자와 감정적으로 가까워지고 신뢰를 쌓기 위한 시간을 들인다. 오병기 작가님은 '좋은 사진'을 위해서 촬영자와 '친구 사이'가 되는 것이다.
촬영 전 데스크에서 갖는 작가님과의 진솔한 대화는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 사진을 찍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시간이다. 그래서 이 공간도 대화를 나누기 최적의 온도를 갖고 있다. 조명, 분위기, 실제 온도 모든 것이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친구가 되기에 적합하다.
그렇게 우리는 친구가 되었고, 사진 촬영이 시작되었다. 나는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보여주는데 한치의 거부감도 없었다. 작가님께서 요청하는 사항들도 그냥 친구가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하는 정도로 들렸고,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친구와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그 친구는 나에게 '인생 사진'을 주었다.
단순히 '사진 촬영' 하고만 연관 짓던 사진 산업 속에서 그는 정확히 다른 길로 가고 있었다. 그에게 '사진'이라는 것에 얼마나 많은 것이 담길 수 있는지, 앞으로는 '사진'이라는 것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배우고 싶다면,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지만 나는 그에게 '배워보라'라고 얘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