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소통하지 않는 대표는 직무유기다

리더에게 소통은 선택이 아니다

리더의 역할은 무엇인가?

우리는 살면서 모두가 리더가 되는 순간이 온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이끄는 친구가 있고, 회사에서도 군대에서도 리더는 있기 마련이다. 가족 내에서도 중심이 되는 리더가 있기 마련이다.

하다못해 나 스스로 살더라도, 내 안에는 최고의 자아와 그 최고의 자아를 방해하는 반자아(Anti-self)가 존재하고 그 둘 중 하나가 우리의 인생을 리딩한다.

그렇다면 과연 리더의 역할을 무엇일까? 당신이 생각하는 리더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가?

<우선 아무것도 찾아보지 말고 생각나는대로 한번 써보아라. 지금 바로 생각나지 않는 것은 아직 온전히 당신의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얼마나 알고 있는지 부터 인지 해보도록 하자.>

즉시 떠오르는 리더의 역할

기업을 경영하고있는 나에게 바로 떠오르는 리더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1. 조직의 가치관을 명확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비젼을 세운다.

2. 정해진 가치관과 비젼을 구성원에게 명확히 전달한다.

3. 공동의 이익을 위한 목표를 세운다.

4.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팀원들을 구성한다.

5. 팀원들에게 내적동기를 심어줄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만든다.

6. 책임을 다한다.

자 이제 일반적으로 알려진 리더의 역할은 어떤것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색을 한번 해보도록 하자.

구글에서 '리더의 역할'을 검색해 보았다.

바벨탑 블로그의 '좋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5가지 덕목'을 확인해 보니,

1. 뚜렷한 미전 제시
2. 탁월함에 대한 열정
3. 동기부여하는 능력
4. 혁신과 열린 마음
5. 높은 인격과 공감능력<출처 : 바벨탑 블로그 

이렇게 다섯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리더의 역할'을 검색해 보았다.

네이버에서 '리더의 역할'을 검색하니 블로그 글이 가장 상단에 배치되었고, 첫번째 글보다는 두번째 글이 좀더 최신이고 눈에 띄어 들어가보았다. (이후 첫번째 글은 들어가보니 서버 이상인지 아예 들어가지지 않았다.)

클릭해서 들어간 두번째 글에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GE의 전 CEO 잭 웰치(그의 경영 스타일 전체를 좋아하는것은 절대 아니다. 선택적 존경(?)같은것이다.)와  SAS Institute의 대표 짐 굿나잇의 경영 스타일을 예를 들면서 '효율'을 강조했고 그 효율을 창출해내는 방법으로 '사람'을 통해 '조직'을 움직이는 능력에 대해 강조했다.

당신은 리더의 역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는가?

잠깐의 검색이지만, 스스로 리더의 역할에 대해 나쁘지 않게 이해하고 잇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어제 한 경험에서 얻은 교훈도 마찬가지고, 바벨탑 블로그에 나온 내용에도 나와있지만 내가 스스로 빨리 떠올리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대화'와 '공감'이다. 

물론 스스로 떠올렸던 내용에도 추상적 개념으로 대화와 공감이 들어가있긴 하지만, 대화와 공감은 그렇게 대충 얼버무리듯이 해야할 것이 아니다.

기업의 대표는 직원들과 (특히 팀장급) '대화'를 해야하고 그들의 의견에 '공감'을 해야한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대표로써 해야하는 '의무'로 여겨야 한다.

어제는 일요일이지만 회사의 연구소장님과 주중에 각자 업무에 쫓겨 하지 못한 신입 연구원 채용 결정을 하기 위해 만나서 점심을 함께 먹고 까페로 향했다. 이때,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다시 읽어보면서 채용 시 이력서를 '재독'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을 수 있었다. 분명 안보이던 것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연구소장님과 채용을 해야하는 타이밍이 괜찮은지, 어떻게 교육을 시켜볼지, 어떤 포지션에 위치 시킬지에 관한 내용을 상의했다. 스스로 고민 할 때 보다 훨씬 넓은 시야로 생각 할 수 있었다. 

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연구소장님과 신규 채용에 대한 맥락을 동일 시 할 수 있었다. 교육 기간과, 내용, 향후의 역할등 여러 사항들에 대해 대화함으로써 남들이 흔히 반복하는 실수 하나를 예방했다. 

대화를 통해 나와 연구소장님은 '사람 충원 해줬더니 왜 성과가 그대로야?', '사람 뽑아 놨더니 아직도 교육 중이야?' 와 같은 의미없는 지적을 하지도, 받지도 않을 수 있다. 직원들과 '맥락'을 일치 시키는것은 대표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다시한번 생각했다.

직원의 열정을 확인하는 시간

직원과의 소통은 단순히 '일 얘기'만 하는 시간이 절대 아니다. 직원이 업무에 가진 열정을 확인할 수 있고, 해당 인원이 갖고있는 내적 동기(즐거움, 의미, 성장)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게되는 천금같은 시간이다.

그리고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일하는지 의견 역시 들어볼 수 있다. 어제 연구소장님은 나에게 '시스템'에 대해 강조했다. 그가 만약 '어떻게 하면 모델링을 더 잘할까?'를 고민하고 있었다고 했다면 나는 아마 고개를 갸우뚱 했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절대 그런 생각이 '틀린'것은 아니다. 다만, 리더의 자리라는 것은 어떤것이 더 중요한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회사가 성장하는게 가장 걸림돌이 되고있는 '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한 그의 방향성과 열정은 충분히 공감하고 힘을 싣어주고 싶다.

연구소장님과 상의했던 내용들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봐야겠다. 앞으로 우리는, 다음 세가지는 확실히 실천해야한다.

1. 신입 연구원을 11월 15일까지 현장중심 교육을 시킬 예정이다. 이때, 최대한 다양한 직무를 빠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한다. (실제 그렇게 되고 있는지 모니터링과 피드백이 중요할 것 같다)

2. 우리에게 필요한 시스템을 나열해보고 우선순위를 정해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3. 정기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나는 스케줄러에 매주 금요일, '팀장과의 사담이 필요한가?'를 추가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대표가 되고자 함이다.)

자, 그럼 장기기억 전환을 위한 실천을 했으니,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하며 하루를 마무리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