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참 많이 부족한 리더. 그렇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리더.
회사의 경영을 맡은지 만 3년 2개월이 되었다. 이전에도 한번의 1인기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지만 부족했던 실력때문에 2년만에 폐업을 했다. 그리고 지금 다시 회사의 대표를 하고있다. 그때는 1인기업이었지만 지금은 25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의 상황과는 아예 다르다. 1인기업 대표가 갖춰야할 덕목과, 25인 기업 대표가 갖춰야할 덕목은 그저 다르기만 하다. 물론 100인 기업은 또 다르고, 또 다르며 본사 인원수만 10만명에 달하는 삼성의 경우 또 다를 것이다.
회계, 인사, 노무, 기술, 생산, 재무 무엇하나 쉬운것이 없다. 솔직히 다 너무 어렵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소통' 이다. 정말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긴 한가보다. 나는 얼마전에도 '소통'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https://brunch.co.kr/@wnsaud524/18
오늘은 이때와는 달리 '소통'에 조금 더 집중해보려고 한다.
상대방이 이야기 하도록 하라
우리는 상대를 설득할때 경험에 빗대어 얘기하면 보다 호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완전히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상대방도 갖고있는 경험'에 빗대어 얘기하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얘기할때 '저라면은', '제가 그 일을 할때는' 이런 '내 경험'에 바탕을 둔 이야기는 아무리 해봤자 효과가 적었다.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나는 내 이야기를 상대가 듣도록 하는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았다. 때로는 마이크 기능이 없는 이어폰을 꼇다는 마음으로 오로지 듣기만 하려고 노력해야한다. 그도 그럴것이, 대표자가 혹은 상사가 얘기를 하면 상대방은 일반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의견을 수용하게 된다. 굉장히 편한 분위기라도 상사는 상사고, 대표는 대표다.
언행일치, 솔선수범은 대표만 하는것이 아니다
대표자의 언행일치와 솔선수범하는 태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물론 그렇게 했기 때문에 대표자가 되었겠지만, 그 길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나태해지거나, 직원에게 의존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태도를 갖고 있는지 항상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언행일치하고 솔선수범 하는 태도는 직원들에게 보이지 않는 긍정적인 압박을 가한다. 여기에 하나 추가를 하자면, 각 팀의 팀장들 또한 솔선수범하는것이 정말 중요하다. 한 회사에서 팀장급이 되려면 대부분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임기응변의 대가이며, 보고의 달인이다. 실제로 진행되지 않는것도 진행이 잘 되고 있는것처럼, 계획은 없지만 마치 계획이 있는것 처럼 말하는데 아주 능숙하다. 이는 아주 나쁜 행위로 보일 수 있으나 회사를 하다보면 놀라운 것은 악의 없이도 충분히 이런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닥쳤을때 화를 내봐야 좋을게 하나도 없다. 왜냐하면 상대는 악의가 없기 때문에 악의없는 행동에 화를내는 당신만 악덕 사장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방법은 더 나은 소통밖에 없다. (부정적인 방법은 수도없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해결이 아니라 임시방편인 경우가 많다.)
목표 보다 중요한것은 목표 의식
'이익 창출'이 목표가 아닌 회사가 있는가? 아마 없을것이다. 당신이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면 당연히 많은 돈을 벌고자 하는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잠깐, 당신의 직원들 역시 그러한 '목표 의식'을 갖고있는지 확인해본 적이 있는가? 돈벌기 싫은 직원이 있냐고? 직원들에게 '회사가 돈을 버는것'과 '직원이 돈을 버는것'은 엄연히 다른것이다. 기업이 돈을 버는 것은 기업의 목표이고, 직원의 목표는 무엇이고, 그러한 목표를 가질 마음이 있는지 부터 확인해야 한다.
대화하고 있다고 다 소통이 되는것은 아니다
'김대리, 오늘까지 이 프로젝트 다 끝내라고 분명히 얘기 했었잖아.' 이와 비슷한 얘기를 해본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당신이 지시 했더라도 직원입장에서는 기한내에 끝내기 불가능한 것일 수도 있고, 실력이 부족하나 말을 못했을 수 도 있고, 진짜 골탕먹어보라고 그랬을 수도 있다. 이유없는 무덤은 없다. 어쨋든 중요한것은 무엇인가? 당신의 메세지가 전달되지 않았다. 즉,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그것이 상대의 잘못이건 말건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결국 설득의 몫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고, 상대가 수긍하지 않았다면 내가 설득력이 부족한 탓이다.
위 얘기는 정말 '실전'에 기반한 이야기다. 필자가 사업을 하면서 배운점들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본인은 잘 하고 있을까? 실망스럽게도 잘 안되고 있다. 그렇지만 필자가 앞으로 잊지않고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인지 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것은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님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