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시살기 Oct 20. 2019

친구가 돈이 되는 순간

당신이 몰랐던 '친구'의 잠재력

'연결'은 과거부터 많은 성공에 기여해왔고, 최근 들어 여러 사회과학 연구를 통해 그 위력이 입증되고 있다. 여러 명문대의 MBA가 지금까지도 그 힘을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이 '연결'때문이다. 나는 이 연결의 엄청난 힘에 대해 최근 들어 더 실감을 하고 있다. 2019년 5월부터 시작한 체인지 그라운드(자기 계발 콘텐츠를 공유하는 SNS 채널.)를 통한 여러 오프 모임에서 사람들은 늘 엄청난 열정을 뿜어대고 있고, 그 속에는 '한 달'이라는 글쓰기 플랫폼을 직접 만들어 새로운 연결을 창출해내는 대단한 청년도 있다. 그리고 그 모두는 곧 강력하고 큰 커뮤니티로 연결될 예정이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게 될지.... 그 포텐셜은 진짜 예상하기도 어렵다.


오늘 나도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에 나오는 성공법칙 하나를 처음 시도했다. 바로 '네트워킹'이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킹'이라고 하면 조찬모임, 동아리, 동호회 등 지금까지 모르던 사람과 알게 되는 순간,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떠올린다. 그러나 내가 이번에 시도한 네트워킹은 이것과는 다르다. 훨씬 쉬울 수도, 동시에 훨씬 어려울 수도 있는데 바로, '기존에 알던 사람'과의 네트워킹이다.


16년지기와의 새로운 만남(?)

16년지기와의 새로운 만남이라니,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가 싶지만 사실이다. 나는 최근 오랜 친구와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운이 좋게도 나의 절친 중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만한 브랜드의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는 친구가 있다. 얼마 전 그 친구를 비롯 다른 절친과 함께 만나 잠시 이야기를 한 후 PC방을 향했다. 사실 나는 PC방을 언제 갔는지 기억조차 없다. 원래 게임을 즐겨하지 않고, 잘하지 못한다. 그래도 친구들이 가고자 하면 마다하지 않고 잘 따라가고 잘 즐긴다. 어쨌든 우리 세명은 그렇게 새벽 늦게까지 게임을 한 후 헤어졌다. 친구들은 서울에 살고 있고 지방에 살고 있는 나는 회사의 숙소로 향했다. 그리고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는 친구가 나를 숙소로 데려다주었다. 숙소로 가는 친구의 차 안에서 약 20분간의 대화를 통해 그 친구와 나는 그간 알고 지낸 16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의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차안에서 짧았지만 깊은 대화 이후 다음날, 친구가 연락이 왔다. (사투리가 굉장히 어색하게 읽힐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최근 들어 독서를 하면서 '다시 살기'챌린지를 하고 있는 나는 친구에게 요즘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려주었다. 지식정보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 자기 계발 책을 통해 시간을 관리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공유했다. 나의 '다시 살기'내용을 들은 친구는 꽤나 감명 깊었는지 나에게 책 추천을 원했고, 친구는 내가 하고 있는 '데일리 리포트'부터 '독서'까지 모든 것을 따라 했다.

첫번째 화상 독서모임은 그렇게 약 2시간만에 끝이났다.

그래서 그 친구와 마케팅 학습을 위한 온, 오프라인 네트워킹을 시작했다. 첫 번째 책으로 앨런 가넷의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을 선정했고, 우리는 Part1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약 2시간가량 화상 토론을 진행했다. 만나면 술 한잔 하고 PC방을 가곤 했던 우리에게 이 순간은 아주 잠시 어색했으나 이내 토론이 진행됨과 함께 어색함도, 장난스러움도 사라졌다.  

나는 연신 '와, 대박이다.'를 속으로 외쳤다. 한 회사의 대표로 있는 나와 대기업에서 어린 나이에 마케팅 팀장까지 올라간 친구의 대화는 그야말로 MBA에나 나올법한 케이스 스터디와 같았고, 책과 관련된 각자의 실전 스토리, 통찰이 쏟아져 나왔다. 우리는 15년 넘게 된 친구로 지내오면서 서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맥락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론의 깊이는 아주 심도 있었고 내용이 실감 났다. 그리고 서로가 알고 있는 툴들을 공유하면서 우리의 토론은 절정을 향해 갔다.


2시간 반 동안 친구와 책 이야기를 한 것도 엄청난 경험이었지만, 그것도 화상으로 한 것도 희한하고 대단한 경험이었다. 중요한 것은 아마 우리의 모임을 돈 주고 참여하라고 해도 기꺼이 돈을 낼만큼 가치 있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친구와 나는 평범할 수 있었던 날씨 좋은 토요일 밤을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된 날로 바꾸었다. '네트워킹'이 필요할 때 반드시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다. 주변부터 한번 둘러보고,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닌 것 같아도 설득력 있는 제안을 한번 해보길 바란다. 그러면 16년 동안 함께 놀기만 했던 친구와도 새로운 일이 펼쳐질지도 모르니 말이다. 

앞으로도 열정과 의지를 가진 주변의 학습능력이 있는 지인들과 더 커뮤니티를 강화해볼 생각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독서' 새해부터 하지말고 지금부터 하는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