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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시살기 Nov 26. 2019

'독서' 새해부터 하지말고 지금부터 하는법

대구 최대 무료 독서모임 '빡독X대구'

책을 안읽는 사람이 책을 읽는 방법은 뭘까?? 

안타깝게도 '책을 안읽는 사람'이라고 가정하는 순간 당신은 책을 읽을 수 없다. 책읽는 법 알려주겠다고 해놓고 무슨소리냐 할수도 있겠다. 그래서 예를 하나 들어보려한다.

당신은 20살때부터 10년간 담배를 피워온 흡연 10년차 직장인이다. 당신은 얼마전부터 나빠진 건강과 거칠어지는 호흡때문에 금연을 시작한지 한달이 되었다. 한달동안 잘 참아왔다. 그런데 새로운 거래처와의 술자리에서 상대가 담배를 권한다. "혹시 담배 태우시나요?"  

위기가 찾아왔다. 당신은 그에게 잘 보이고 싶을 것이고  어떻게 하면 그에게 정중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거절할 것인가? "저 담배를 얼마전에 끊어서요... ^^", "지금 금연중입니다. 죄송합니다 ^^" 라고 할텐가? 그리고 담배를 안피우는게 '죄송할'일은 아니지 않은가? 상대가 만약 "에이, 그래도 처음 하는 술자린데 같이 한대 피웁시다. 한가치는 괜찮아요" 라고 하면 또 다시 거절할건가? 

비흡연자인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제가 담배를 안피워서요^^ 편하게 피우고 오십시오"

비흡연자에게 "이참에 담배 한번 비워 보시요?", "에이, 한가치만 태웁시다", "이거 '돗대'인데 진짜 안피울 거에요?" 이딴말을 건낼 정신나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낸다면 담배를 거절하지 말고 그냥 그사람과의 관계 자체를 거절해도 좋겠다. 금연을 하고싶다면, 담배를 끊은사람이 아니라 담배를 안피우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한다. 

그럼 독서는 어떠한가? 독서를 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단언컨데, 스스로 '독서하는 사람'이라고 먼저 생각해야한다. 독서를 안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마음대로 독서를 포기하는게 '기본'이다. 그리고 독서를 하는 행위가 '이상한 행위'이다. 독서가 '특별'하거나 '이상'한 행위라면 당신은 언제든 쉽게 포기하게 될 것이고 그 포기는 당신에게 '기본'이 될 것 이기에 그 어떤 부담도, 책임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책읽는 사람'이 되기위한 최고의 방법

그렇다면 책읽는 사람이 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환경설정' 이다. 다함께 모여 책을 읽는 공간에서 혼자서 책을 안읽기는 쉽지 않다. 남자들이 군대에 가면 정상적인 신체를 가졌다면 낙오자 없이 해내는 이유 중 굉장히 큰 이유가 바로 이 '환경설정' 때문이다. 군대에서 '쟤도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버티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 

그런의미에서 빡독X는 책읽는 사람이 되기 위한 최고의 환경설정인 것이다. 10명이 넘는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다 책을 읽고 있는데, 30분이었던 내 집중력이 다해도 고개를 드는순간 계속 책읽는 사람들 밖에 안보인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다시 고개를 숙이고 책을 읽게될 수 밖에 없다. 특히, 빡독X대구 2,3회에서는 초등학생도 어머니와 함께 참가를 했는데, 이 아이의 집중력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우리가 성인이라면 8살 보다는 의식적으로 책읽는 집중력을 발휘하는 시간이 더 길어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정말이지 쉽지 않을 것이다. 그아이는 정말 내가 본 아이들중 손에 꼽는 얌전함을 가지고 있었다... 부모님의 빡독X참가 후기를 읽어보면 아이가 그렇게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부모의 독서'때문임을 장담할 수 있다. 아이의 어머님이 작성한 빡독X 후기이다.

빡독X대구 2회 https://m.blog.naver.com/rothy33/221712186416

빡독X대구 3회 https://m.blog.naver.com/rothy33/221718387811

이것이 바로 '임계점'을 넘는 순간이 되며 당신이 '빡독'참여에 중독되는 이유다. 집에서는 아무리 그 집중력을 다시 발휘하려 해도 좀처럼 잘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나태해지기 좋은 주말에 빡독에 참여하고 나면 그렇게 뿌듯 할 수가 없다. 빡독에 참여한 그 외의 모든 시간은 다시 나태하게 보내게 되는 엄청난 게으름의 관성을 겪으며 다음 빡독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빡독X가 특별한 이유는 지난 3회 모집글로 대신하려 한다. 빡독X 참가 신청 전 반드시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빡독X대구 3회 모집글 https://brunch.co.kr/@wnsaud524/26

빡독X대구 제4,5회 요약

날짜 : 2019년 12월 08일 (일), 2019년 12월 29일 (일)

(4,5회차의 시간이 다르니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시간 : 4회차 : 10:00~15:00 독서, 15:00~18:00 토론(대상 책 : 어떻게 읽을 것인가?) 

          5회차 : 10:00~14:00 독서, 14:00~15:00 고민나눔 및 책소개 

장소 : 대구 달서구 와룡로 176 3층 (구)올리브가든

비용 : 무료

문의 : 빡독X대구 오픈톡방 https://open.kakao.com/o/g4fszYKb

빡독X대구 4,5회차 신청 접수 : https://forms.gle/hr6tSC59vMzZ3YD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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