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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시살기 Dec 13. 2019

나에게 맞는 취미를 찾으려면

취미의 속성 이해하기

취미란 무엇일까? 흔히 여가시간이 나면 하는 것 즉, 각종 운동, 독서, 산책, 글쓰기, 노래 부르기 등 정말 많은 취미가 있다. 취미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자면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이다. 이 정의를 생각해 보면 취미에도 조건이 있다.

반복해야 취미가 된다.

1년에 한 번 하는 행위를 보고 '취미'라고 부르지 않는다. 여가시간이 나면 즐기는 것, 적어도 한 달에 한번 정도는 해야 취미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 물론 꾸준히 하다가 사정상 쉬다가 다시 해도 관계없다. 취미라는 것은  '반복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취미는 반복을 해야 하는데, 재미가 없으면 반복을 할 수 없다. 재미없는걸 굳이 반복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그런 것을 보고 '노동' 혹은 '강제'라는 말을 한다. 이렇게, 취미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언제든지 바뀐다.
아직은 재활 중이라 클라이밍을 예전처럼 할 수 있는 몸은 아니지만 반드시 다시 하고 싶은 최애 운동.

반복을 해야 취미가 되고 반복을 하기 위해서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취미는 언제든지 바뀐다. 취미를 바꿨다고 해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다. 또,  취미는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개가 되어도 상관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개의 취미를 갖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나만해도 스노우보드, 축구, 클라이밍, 독서, 글쓰기, 청소 등 여러 가지 취미를 가졌었다. (몇 년 전 큰 사고 이후 스노우보드는 타지 않기로 했고, 햄스트링과 어깨 부상으로 최근까지 축구와 클라이밍을 못하고 있어서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 빨리 회복해서 다시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다. 헬스 따위는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반복할 만한 내적 동기가 있어야 한다.
낙상사고 이후로 보드를 탈수 없게 되어 눈물을 머금고 모든 장비를 친구에게 헐값에 팔았다 ㅠ_ㅠ

재미가 없어도 취미가 되는 경우가 있다. 나에게는 스노우보드같은 것이 그랬다. 처음에 탈 때 엄청 못 탔지만 일명 '낙엽'을 하고, S턴과 카빙을 배워 각종 그라운드 트릭을 해내고 싶은 강한 '내적 동기'가 있었다. 이 내적 동기는 실력 없는 초반의 지루함을 이겨내게 해 준다. 즉, 재미가 없어도 반복을 할 수 있게 된다. 각자에게 다 다르지만 사람마다 힘든 것에 도전하는 과정 그 자체와 정말 힘들지만 발전했을 때의 그 희열과 만족감이 재미가 없어도 반복할 수 있게 되고 마침대 취미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된다.


주변에서 "나는 '취미'가 뭔지, '특기'가 뭔지 잘 모르겠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취미를 찾으려면 그 행위가 위의 취미의 속성에 잘 부합하는 것인지 고민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취미는 바뀌어도 아무 상관없는 것이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니 위 요소에 만족하지 않는 것에 굳이 소중한 시간과 돈을 쓰지 말고 나만의 취미를 찾아 다양하게 시도해보길 바란다.

"무엇이 당신에게 즐거움과 내적 동기를 가져다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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