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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시살기 Dec 14. 2019

나에게 맞는 특기를 찾으려면

특기의 속성 이해하기

특기란 무엇일까? 남들하고 비교해서 더 잘하는것, 특별하게 할 줄아는 것으로 알고있는것 처럼, 특기의 사전적 의미는 '남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기술이나 기능'을 일컫는다. 특기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기'가 되기 전 단계인 '취미'를 함께 이해해야 한다. '취미'에 대해서 다뤘던 이 전 글을 먼저 읽어보길 바란다.

https://brunch.co.kr/@wnsaud524/42

취미에도 '내가 하는 모듯 것'이 아니라 취미라고 일컫어지기 위한 조건이 있고 취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는 특기에도 당연히 조건이 있다.

잘해야 특기다 

특기는 취미와 달리 일부 상대성을 띈다. 우리가 평균보다 혹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준 이하로 하는 것을 '특기'라고 하지 않는다. 잘 못하는데 좋아한다고, 혹은 많이 반복했다고 '특기'라고 적는다면 미안하지만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어릴때 농구를 참 좋아했었다. 중학교때 까지 학교 대표는 물론이고 주변 학교들과 겨루어도 꽤 잘 하는 편이었다. 그렇지만 지역 단위로만 가도 흔히말하는 '선출'들과 맞붙게 되고 내가 가진 실력의 위상을 어느정도 날게 되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알게되었다. 농구는 내 '특기'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이렇게 특기는 잘 해야하는데,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특기가 항상 1등에게만 주어지는 상같은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만나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내 특기를 나보다 잘한다면 우리는 그런것을 보고 '특기'라고 불러주지 않는다.

특기는 재미있다 

'재미'는 특기의 아이러니를 담고있다. 나는 사업을 기획하고, 리더쉽을 발휘해 사람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사업계획서 작성 및 프리젠테이션에 특기가 있다. 물론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이 행위로 돈을 벌어 삶을 영위하고 있으니 '프로'의 영역에 들어온 것이고 '특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나에게 일하는 것은 큰 스트레스를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삶의 원동력이다. 일이 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고 그 일을 즐기고 있다. 사업이 힘들때도 있고 그 시기를 극복하는건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결국 나는 재미있기 때문에 그 모든것을 견딜 수 있었다. 이렇게 남들보다 잘하는 수준이 되면 재미가 있다. 만약 특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재미있지 않다면 지금 당장 특기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곧 남들보다 뒤처질 것이다. 재미가 없으면 반복할 수 없고 반복하지 못하면 실력이 나아질 수 없게된다. '특기'는 의식적, 반복적 노력에서 완성되는 것이다.

특기는 자주 바뀌지 않는다 

특기는 의식적이고 반복적인 노력에 의해 만들어 진다. 특기가 되려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자주 바뀔 수 없다. 취미는 한번 시도해보고 재미도 없고 동기도 없으면 바꿔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특기는 그렇지 않다. 잘한다고 인정받는 단계가 되지 않으면 특기라고 인정받을 수 없으며, 잘한다고 인정받는 단계가 되면 재미있게 된다. 그래서 특기를 자주 바꿀일이 없다. 만약 '나는 특기가 자주 바뀌어'라고 한다면 그건 취미와 특기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기'가 뭔지 몰라 답답하다면 특기의 속성을 잘 이해해보기 바란다. 이미 눈치챈 독자들이 많겠지만 특기의 속성을 말하기 전 취미의 속성에 대한 글을 공유한 것은, 취미는 특기가 되기 전 단계이기 때문이다. 모든 취미가 특기로 발전되지 않지만 취미의 과정 없이 특기가 되는것은 없다. 취미를 온전히 즐기면서 의식적인 노력 그리고 반복을 더하면 그것이 바로 '특기'가 되는 것이다.

당신의 취미는 무엇이고 특기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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