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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시살기 Feb 04. 2020

당신이 속한 회사의 미션은 무엇입니까?

직장에서 '삶의 의미'를 찾다

혹시 회사를 다니고 계시나요? 그럼 당신의 회사의 미션은 무엇인지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아, 사업을 하신다고요? 그러면 당신은 무엇을 위해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까? 혹시 고민을 해봐야 대답이 가능한가요? 그렇다면 이 글을 반드시 읽어보세요. 그리고 그 일을 앞으로 더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직원들은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할까?', '우리 직원들은 회사의 미션과 비전을 알까?' 그렇게 나는 스스로 발등을 찍고 말았다. '아, 근데 나는 알고 있나?' 이런 병신. 회사의 대표인 나 역시 회사의 미션을 모르고 비전을 구체화하지 않고 있었다. 비록 가시화되어있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은 미션과 비전을 암묵지처럼 갖고 있다. 그러나 회사의 미션과 비전은 암묵지 따위로 남아있으면 안 되는 것이다.

'뭐? 성공을 목표로 삼지 말라고?' 나에게 있어 기업의 제1 목표는 '이윤 추구'였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여 기업에 속한 사람들이 먹고사는 것이 존재의 이유 아닌가? 그렇다면 최대의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곧 '기업의 성공'이 아니란 말인가? 쉽게 인정할 수 없었다. 빅터 프랭클이 말하는 '삶의 의미'를 깨닫기 전까지.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빅터 프랭클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인용한 니체의 말이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내 가치관과 맞지 않는 부분도 많고, 함께 일하는 사람이 맘에 들지 않을 때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도대체 왜 여기서 일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 당신은 정말로, 진짜로 축복받은 사람이라 생각해도 좋다. 나는 부끄럽게도 직원들에게 한 번도 '이것을 위해 일하자'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우리의 미션과 비전을 나타내는 '듯'한 혹은 그런한 '뉘앙스'의 이야기는 한 적이 있겠지만 한 번도 명확하게 알려준 적이 없는 것이다. 한 회사의 대표로서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당장 내 머릿속에 맴돌기만 했던 것들을 '시각화' 해보기로 했다.


실력 있는 차쟁이들의 기업

우선 내가 꿈꾸는 그리고 만들어 나가고 있는 회사의 모습을 명료하게 표현해 보았다. '차쟁이'란 자동차를 평균 이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고, 그러면서 '실력 있는'은 우리의 정체성을 나타냈다. 나는 지금 실력 있는 차쟁이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실력 있는 사람들이 모여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에게 제공한다.

우리 회사의 '미션' 즉,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를 한 문장으로 나타냈다. 회사에는 자동차의 외관을 좋아하는 사람, 성능을 좋아하는 사람, 구조를 좋아하는 사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 동료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대한민국에서 내로라는 실력들을 갖고 있다. 적어도 나는 우리 동료들의 실력을 믿고,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기에 언제나 발전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카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제품을 우수한 품질로 그러나, '누구나'즐길 수 있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산해서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주어진 임무로 여기고 있다.


직접 수출 기업, 월평균 매출 3.5억

이러한 사명을 갖고 사업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회사의 존재'는 말할 것도 없이 필수적이다. 미션을 계속 갖고 살아가기 위해서 나는 직접 수출기업 그리고 내수시장 월평균 매출 3.5억이라는 2020년의 비전을 정했다. 그리고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 목표로써 영문으로 된 '홈페이지' 그리고 '카탈로그' 등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기로 했다. 또한 내수 시장에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 대중성은 'Bottom up', 마케팅은 'Top down'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중간 관리자 역량 강화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현재 가장 필요한 구체적 사항은 '중간 관리자 역량 강화'이다. 대표자는 세계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고, 국내 영업 총괄은 내수 시장의 확대를 촉진하며, R&D 총괄은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지 않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며, 공장장은 고객에게 우리의 제품이 문제없이 빠르게 공급되도록 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각자가 맡은 역할을 효율적으로 잘 수행할 때 비로소 우리의 비전은 가까워진다.


효율, 품질, 고객만족

이러한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갖고 현재에 임하고 미래를 꿈꿔야 하는가? 나는 직원들에게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고 미션을 좇으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핵심 가치를 제안했다. 공통의 미션을 가진 사람들이 즐겁게 일을 하고,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야만 비로소 참된 '효율'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효율은 우수한 기술력을 개발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주며 그 기술력은 곧 품질로써 제품에 스며든다. 높은 효율은 제품 생산 속도를 높여주고 높은 품질은 신뢰로 이어진다. 그렇게 우리는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빠르게 선사함으로써 마침내 '만족'이라는 가치를 선사할 수 있게 된다.

삶을 의미 있고 목적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이다. 적극적인 삶은 인간에게 창조적인 일을 통해 가치를 실현할 기회를 주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P.122
준비는 끝났다. 이제 즐기면서 살 일만 남았다.

나는 마침내 우리 회사의 미션을 수립하고 그 미션을 좇기 위한 비전을 설정했다. 어떤 전략으로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고, 그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상세 목표를 고민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위해 달려갈 때 어떠한 가치를 갖고 행동할 것인가를 생각해 이 모든 것을 '가시화'했다.

오늘도 이렇게 '삶에 적용하는 책 읽기'를 달성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제 개인적 미션과 회사의 미션이 모두 정해졌다. 나에게 남은 것은 그때그때에 알맞은 삶의 의미를 느끼면서 사람들과 즐기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빅터 프랭클의 말처럼 '삶의 의미'를 묻고 있는 주체가 '자신'인가를 고민해 봐야 한다.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 중 최소 1/3을 차지하는 그 일터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의미를 묻고, 답하는 주체는 누구인가? 를 고민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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