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중소기업 대표의 홈페이지 직접 제작기에 대해 연재 중에 있습니다. 퍼블리싱을 직접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홈페이지를 직접 기획하고 결과물이 나오도록 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비전공자의 5단계 홈페이지 제작 프로세스: https://brunch.co.kr/@wnsaud524/76
비전공자의 홈페이지 제작기 - 설계 : https://brunch.co.kr/@wnsaud524/78
기획에 담아야 할 것
비전공자가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기획'이다. 물론, 기획은 전공자에게도 아니, 세상 모든 일에 가장 중요하다. 기획이 잘못되면 이후 모든 것들이 잘못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비전공자에게 기획이 더 중요한 이유는, 바로 다음에 이어질 '업체 선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기획'에는 무엇을 담아야 할까? 기획 내용은 곧 '주문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홈페이지 내 메뉴는 어떻게 구성할 것이며, 각 메뉴에 담을 큰 주제는 어떤 것들이고, 그 주제를 어떤 기능을 써서 표현할 것인지를 담으면 된다.
사이트맵을 작성할 때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작성하는 경우가 있고, 기존 사이트를 리뉴얼하는 경우가 있다. 나의 경우 후자에 속하지만,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원리는 비슷하다. 전혀 없는 상태에서는 설계 단계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과 '홈페이지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메뉴들로 구성하면 된다. 리뉴얼의 경우 다음의 기준들을 적용해 새롭게 사이트맵을 구성할 수 있다.
1. 지금도 필요한가?
2. 사용 빈도가 높은가?
3. 순서는 적절한가?
필요한 페이지는 놔두고 내용을 최신으로 업데이트하면 된다. 사용 빈도가 낮은 페이지는 없애거나 사용 빈도를 높일 필요가 있으면 개선하여 다시 사용한다. 사용 빈도가 높은 경우 문제가 없을 경우 그대로 반영하면 된다. (할 일이 훨씬 줄어든다.)
메인 메뉴는 '제목'이다
이번 사이트에서 약간은 새롭게 시도해보려고 하는 것은 바로 메뉴의 이름과 순서이다. 경쟁사 분석을 하면서 느꼈던 점을 반영한 것인데, 여러 사이트를 들어가면서 '오!' 혹은 '이건 뭐지?'와 같은 '발견'과 '호기심'의 순간이 없었다. 뭔가 원하는 것이 있어서 홈페이지에 들어왔을 텐데 '당신이 원하는 것 여기 다 있어요'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쇼핑몰' 대신 '가격 정보'를, '소셜미디어' 대신 '소통하기'를, '회사 소개' 대신 '협업하기'라는 제목을 사용했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제목이 매력적인 글을 클릭하게 되듯이, 똑같은 메뉴라도 어떠한 이름으로 표현되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내가 고객이라면
홈페이지는 내가 원하는 것을 알리고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회사는 제품이든 서비스든 '판매'를 한다. 그렇다면 고객은 무엇이 제일 궁금할까? 바로 '가격'이다. 그래서 고객이 가장 원하는 이 '가격'을 가장 앞으로 배치했다. 그리고 '브레이크'에서도 '튜닝부품 인증 여부'가 가장 많이 문의하는 부분이기에 제품 설명보다 더 앞에 배치했다. '협업하기'의 메뉴들은 보통 '회사 소개'로 소개된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회사 소개'를 누르는 사람들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당신의 회사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왜 궁금한가? 같이 일하고 싶기 때문이다. 같이 일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알려 줄 필요는 없다. 당신이 설명하고 싶은 것은 버려라. 오로지 고객이 원하는 것만 알려주면 된다.
사이트맵이 작성 됐다면 이제 50%를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이트맵을 만들기 전에 떠오르는 기능은 다 쓸모 없어질 확률이 많다. 사이트 맵이 구성되고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나오는 것이 바로 '필요 기능'이다. 위 사이트 맵에 해당 기능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를 메뉴 이름 아래에 적어 보면 된다.
당신의 홈페이지에 가장 필요한 기능은 무엇인가? 쇼핑몰? 게시판? 틀렸다. '무슨 기능'은 중요하지 않다. 오직 '고객이 편리한 기능'만 있으면 된다. 대한민국 쇼핑몰을 장악하고 있는 플랫폼이 어딘가? '네이터 스토어 팜'이다. 그러면 굳이 돈 들여서 결제 시스템 만들고, 제품 정보 올리고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네이버 스토어 팜을 써라. 개발자도 당신을 사랑할(?) 것이다. 소통하기 에서는 각종 SNS를 보여주는데, 각 플랫폼 별로 적합한 콘텐츠가 있다. 예를 들면 멋있는 사진을 보려면 인스타그램, 제품에 대해 문의를 하려면 카카오톡 오픈 채팅 또는 플러스 친구, 영상을 보려면 당연 유튜브다. 회사의 CI/BI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오는 고객은 없다. 어딘가 써먹으려고, 다운로드하으려고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 않다면 클릭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친절히 '다운로드'기능을 만들어 주면 된다.
잠깐, 아직 세부 내용과 필요 자료는 확보하지 않았는데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는가? 괜찮다. 업체 선정을 위해서는 이 정도 준비로도 충분하다. 업체를 찾고 미팅과 견적을 진행하는 동안 사이트를 위한 세부 내용과 필요자료를 준비하면 된다. 그러니 이 정도까지 준비되었으면 내가 원하는 사이트 맵을 구성하고, 내가 원하는 기능을 구현해줄 사람 혹은 업체를 찾아보도록 하자.
비즈니스는 속도 빼면 시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