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순천 여행

정원과 갈대의 도시. 순천

by George Chung

2015년 초여름의 어느 날. 중간고사도 끝났으니 놀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번 동아리 모임으로 고른 여행지는 순천이다. 순천으로 가는 방법은 기차와 버스, 자가용 등의 방법이 있다. 기왕 동아리 여행이니 무궁화호를 선택했다. 순천까지 진주에서 1시간이 안 걸린다. 이른 아침 덜컹거리는 기차에 탄다. 무궁화호는 정말 오랜만이다.

짱뚱어 매운탕이 점심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맛집부터 찾는 것을 보니 한국인이 맞는가 보다. 적당히 이름 있는 곳이라 선택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맛있어서 만족스럽다. 전라도 여행에서 음식을 실패한 적은 잘 없는 것 같다. 역시 대한민국 식도락의 일번지답다.

맛있게 밥을 먹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다. 순천만정원을 갔다가 순천만으로 이동하려 한다.

순천만정원에는 꽃이 한창이다. 각양각색의 꽃들이 향기를 날려 보낸다. 화려한 색들로 눈이 즐겁다. 정원에는 역시 꽃이 잘 어울린다.

정원이 참 예쁘다. 깔끔하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그마한 동물원도 있어 정적인 식물만 보는 탓에 심심할 수도 있는 관광에 재미를 더해준다. 그 외의 조형물들도 많다. 한글을 이용한 것부터 오래된 선풍기, 화분 등의 소품을 조화롭게 쓰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오래된 TV의 앞면만 붙여 창문처럼 만든 것이었다. 채널은 하나지만 생동감 있는 TV이다.

정원 박람회답게 다양한 종류의 정원이 있다. 다 보려면 몇 시간씩 걸리니 지도를 참고하자. 박람회 내에서는 기차를 타고 다닐 수 있으니 참고하자.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공간이다. 작은 언덕 모양의 정원은 산책하기 딱 좋다. 언덕을 오르며 시원한 호수 바람을 즐겨보자.

정원은 각각의 특색이 뚜렷했다. 그저 보면서 산책할 만할 뿐인데 지겹지가 않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다.


6월의 순천은 약간 더웠지만 바람도 불어 선선했다. 순천만으로 향해 노을을 보려 한다.

순천만 정원에서 순천만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 가장 추천하는 것은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것이다. 당시 우리는 모노레일의 존재를 몰라 차를 타고 이동했다.

수많은 백반집을 지나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표를 사고 순천만으로 들어간다.

입구에는 소망을 적은 나무판이 걸려있다. 넝쿨로 된 터널을 지날 즈음 저 멀리 바다내음이 나를 반긴다. 갯벌에 있는 푸릇푸릇한 갈대는 상쾌하게 느껴진다. 멀리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가을의 갈대가 궁금해지는 노을이다. 순천만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다. 특히 갈대가 익을 때부터 눈 내린 순천만에 흑두루미가 찾아올 때까지가 가장 인기 있다. 언젠가 흑두루미를 보기 위해 다시 찾아와야겠다.

노을을 뒤로하고 다시 진주로 돌아가기 전 순천역 근처 백반집에 들어간다. 푸짐한 밑반찬에 맛까지 훌륭하다. 역시 전남은 음식만으로도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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