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별빛이 내린 땅. 서울

다이내믹 서울. 서울의 봄과 가을

by George Chung

서울의 봄은 갑작스럽게 찾아와 순식간에 떠나간다.

봄이면 삼한 사미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푸른 하늘을 보기 쉽지 않다. 그러다 가끔 파란 하늘이 나타날 때면 사람들은 집을 떠나 자연으로 향한다. 서울은 벚꽃으로 유명한 장소가 몇 있다. 윤중로, 석촌호수, 등등. 이번에는 석촌호수로 향한다. 석촌호수는 잠실에 있는 호수로 롯데월드를 감싸고 있다. 몇 년 전 완공된 롯데타워 덕분에 더 멋들어진 풍경을 가지게 된 곳이기도 하다. 호수 둘레는 수많은 벚나무가 각자의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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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시기의 석촌호수는 머리 위에 가득한 흰 꽃잎만큼 바닥에도 사람으로 가득하다. 내 의지보다는 인파에 쓸려가는 것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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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씩 바람이 불 때면 꽃눈이 내린다. 황홀한 풍경이다. 문득 내 모교였던 중앙대학교가 생각난다. 주로 수업을 듣던 건물은 정문에 가까이 있었다. 건물 옆 계단을 올라가 등나무 터널을 지나면 거대한 벚나무 사이로 도서관이 보인다. 봄이면 도서관 앞은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다시 한번 보고픈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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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너머로 롯데타워가 보인다. 우뚝 솟은 마천루가 위풍당당하게 우리를 내려다본다.


서울의 가을은 오색찬연 한 색으로 가득 찬다. 10월 초, 서울의 여의도는 한 가지 축제로 분주해진다. 바로 서울 세계 불꽃축제이다. 그날 한강 주변은 사람으로 가득 찬다. 나만의 장소로 나가 일찌감치 자리를 잡는다. 그리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꽤 많다. 사람 생각은 거기서 거긴 가 보다. 친구들이 치킨을 사 오기를 기다리는데 앞의 주택에서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저 집... 부럽다... 불꽃놀이가 바로 보이는 곳에서 바비큐라니 굶주린 배를 쥐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저 멀리 친구들이 보인다. 양손 무겁게 치킨을 들고 온다. 한입 크게 뜯어먹는다. 조금은 부러움이 가신다. 시간이 되자 큰 소리와 함께 불꽃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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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멋진 풍경이다. 한 시간 반 동안 하늘을 물들이던 불빛이 뿌연 연기만 남기고 사라졌다. 이래서 서울을 못 벗어난다. 집으로 가기 위해 역으로 향한다. 한강을 가득 매우던 사람들이 가까운 역으로 몰린다. 사람이 너무 많아 개표구 밖까지 줄이 가득하다. 버스도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불꽃놀이 탓에 일시적으로 멈춘 교통의 흐름이 정상화되는 데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친구들과 그냥 흑석에서 술 한잔을 하며 사람들이 줄어들기를 기다리기로 한다.


내가 가을이면 꼭 찾는 곳이 있다. 바로 하늘공원과 서울숲이다. 서울숲은 항상 공연이 가득하다. 게다가 단풍이 참 멋진 곳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늘공원만 다룰 생각이다. 하늘 공원은 상암동에 위치해있다. 가을에는 코스모스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가을꽃들이 우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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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억새가 정말 일품이다. 10월 중순이면 하늘공원은 억새축제로 사람이 몰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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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동안 무럭무럭 자란 덕분인가. 몇 달 전만 해도 허리만 하던 아이들이 벌써 나를 내려다본다. 전망대에 올라가 조망을 해보면 황금빛 물결이 가을 노을을 머금는다. 어느 순간 넋이 나간채로 내려다보고 있다.


서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참으로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며 항상 축제와 볼거리, 먹거리들이 넘친다. 그리고 그것을 즐기고 발전시켜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서울. 모두가 별처럼 빛나는 이 도시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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