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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소년 Sep 20. 2015

인터뷰: 다이어트, 나만의 방법 찾아가기 ing

꾸준한 변환를 만들어가는 다이어터와의 인터뷰.

2015.04.17 금요일에 진행했던 두 번째 인터뷰 

 2주 만에 두 번째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이어트 어플인 다노에서 인터뷰가 가능한 분을 개인적으로 모집했다. 생각하고 있었던 인터뷰 대상의 기준은 '본인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건강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지''인바디 상이든, 눈바디 상이든 다이어트를 통한 성과가  있었는지'였다. 참고로 극단적인 'Before & After'인지 아닌지는 상관이 없었다. 다행히 한 분이 인터뷰에 응해주셨고 다이어트에 관해서는 처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지하철역 앞에서 처음 만난 그녀는 겸손했다. 그리고 그녀의 이름은 '김지민'이다.


지민님: 제가 확연한 Before & After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어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요...

필자: 괜찮아요!! 인터뷰의 핵심은 눈에 보이는 Before & After도 아니고, 방법적인 부분도 아니에요! 다이어트의 성과를 내기까지 어떤 스토리가 있었는지, 어떤 마인드로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가 될 거예요! 그래서 지민님과의 대화 속에서 지민님만의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거예요!. 확실한 건 어떤 좋은 방법보다 그 인사이트가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기 때문이에요! 그냥 편안하게 대화 나눠요^^ 그렇게 겸손했던 지민님은 대화가 시작되자 본인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셨다. 인터뷰(대화)를 바탕으로 지민님의 다이어트 스토리를 전하고자 한다.






l Story 1. 남들과 다른 출발점: 한 가지 약속

새로웠다. 지민님이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다른 여성과는 조금 달랐다. 


'과거보다 살찐 현재의 나를 보았을 때', 

'마른 몸매를 만들기 위해', 

'탄탄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 

'나의 워너비 몸매를 위해' 

보통 위와 같은 동기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다. 지민님도 동일하다. '나의 워너비 몸매를 위해'

하지만 지민님에게는 다른 한 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그 한 가지는 '나와의 한 가지 약속'이었다.


#꿈의 슬럼프 

지민님이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한 시점은 2014년 여름이다. 꿈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진 시기였다. 가고자 하는 길은 있는데 그냥 이상하게 자신감이 급 다운되는 시기. 고민도 많고, 안 좋은 생각이 계속 안 좋은 생각을 부르는 시기. 꿈에 대한 슬럼프였다. 생각해보니 약속했던 많은 것들을 안 지키고 있었다.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민님이 선택한 방법은 '나 자신과의 약속 하나를 정하고,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었다.


#한 가지 약속

"내가 가장 안 지키고 있었던 약속이 무엇이지" 고민 후 선택한 한 가지 약속은 '다이어트'였다. 그렇게 지민님은 다른 여성들과는 조금은 다른 동기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위해 한 가지 액션을 정한 후 실행했다.


#사이클 20분

지민님이 선택한 액션은 사이클 20분이다. 집에 있는 실내 자전거로 매일 20분 동안 운동하는 것이었다. 20분이라는 시간이 쉬워 보일 수도 있지만 매일 20분을 해나가는 것은 생각보다 정말 어려운 것이다. 10분을 하다가 내려오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20분을 채워 나갔다. 그렇게 겨울까지 진행하였고 두 가지를 얻을 수 있었다. '나도 꾸준히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몸의 변화(종아리가 탄탄해지고 얇아진 느낌/군살이 조금 없어진 느낌)'







l Story 2. 나에게 맞는 방법 찾아가기 ing~


 사이클을 시작으로 지민님은 새로운 액션을 추가하고 강도도 점차 높여 나갔다. 다이어트 초짜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 방법들을 보면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나갔다. 운동, 식단, 그날을 대처하는 방법, 슬럼프를 극복했던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지민님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식단: 난 배고프기 싫다!

식단에 관해  이야기할 때 지민님이 가장 많이 했던 말이다. "난 배고프기 싫다. 배고파 가면서 하기 싫다." 

지민님도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배고픈 식단도 시도해 봤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어플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던  여러 가지 방법들(무작정 소식을 해보고, 하루에 샐러드를 두 번씩 먹어보기도 하고, 점심과 저녁 사이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아몬드를 먹어보기도 하고)을 따라 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지민님에게는 맞지 않는 방법들이었다. 왜냐, 배고팠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 중에  '샐러드도 드레싱이 얼마나 중요한지', '치팅데이의 중요성', '단탄지(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에 대한 상식'과 같은 정보들을 알아갈 수 있었으며 지민님에게 하나하나 적용해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지민님에게 맞는 방법들을 찾아 나갔다. 


현재 지민님이 진행하고 있는 식단은,

*두 끼는 일반식(소식을 위해, 폭식을 방지하기 위해 식사 전 요거트나 과일을 섭취함)

*1일 1 샐러드(세 끼 중 한 끼는 샐러드)

*하루 물 8잔(2L로 예상)

*치팅데이는 올바르게

(보통 평일에 식단을 유지하면서 하나의 보상, 일주일 한 번의 쉼표처럼 치팅데이를 가진다. 먹고 싶은 걸 먹는 날로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치팅데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누군가는 정말 보상과 쉼표로 치팅데이를 가지는 반면 누군가는 폭식하는 치팅데이를 가지기 때문이다. 치팅데이는 너무 좋다. 폭식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위의 식단이 지민님의 성과를 모두 말해주진 않는다. 그 속에 '절제력'이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컨트롤=절제력≠억지로 참는 것



#운동: 시작은 나와의 약속으로, 결과는 내 삶의 일부로

처음 시작은 사이클 20분, 가끔은 야외에 나가서 빨리 걷기로 대체하기도 했다. 이후에 무산소 운동(즉 근력운동)을 추가해 나갔다. 매일같이 운동을 진행하면서 몸의 변화들을 체크했고, 강도를 높여 나갔다. 특히 좋아하지 않았던 운동을 지속해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몸의 변화'와 '횟수의 변화'였다. 어떤 운동을 20개 했을 때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25개를 해도 힘들지 않았다. 그 부분이 흥미로 작용했다. 아마 5개의 변화가 지민님의 눈에 보이는 몸의 변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과정

1. 사이클 20분

2. 무산소 운동 하나 추가(무산소 운동 너무 재미없고 하기 싫어서 누워서 할 수 있는 걸로 선택했음, 브릿지 운동으로 시작)

3. 새로운 근력운동들 추가(다노에 있는 운동 영상들 보고 실행)

*쉼 데이라는 것을 접하고 주기적으로 쉼 데이도 가짐


#현재

1. 월요일, 화요일은 유산소 운동

2. 나머지 5일은 유산소+무산소 운동

3. 정기적으로 쉼 데이도 가짐


그리고 지민님은 말했다.

"그렇게 나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매일같이 운동을 하다 보니 지금은 운동이라는 것이 나의 삶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이야기를 나누면서 놀란 점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홈트레이닝 중이라는 것이었다.




#그날: 비 온 다음에 땅이 굳어진다.

남자이기 때문에 잘 모른다. 그날이 가져다주는 슬럼프. 다이어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민님은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조심스레 여쭤보았다. 그리고 지민님은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 "비 온 다음에 땅이 굳어지잖아요?" 

지민님은 그날이 있는 1주일 정도는 유지 기를 가진다고 했다. 


"예민하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단것이 땡긴다, 운동도 힘들어서 못 하겠다! 1주일 정도 그런 것 같다. 이 기간에는 욕심 부리지 않고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감량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 지금 현재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렇다! 생리는 일시적으로 찾아오는 게 아니라 계속적으로 찾아오는 숙명과 같다.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슬럼프,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슬럼프기 때문에 꾸준히 대처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 필요했던 것이다.


유지기-> 황금기

=유지기 때는 평소보다 운동을 아주 가볍게 하지만 폭식은 방지한다. (1주일 정도 근력운동은 쉬는 편)

=이후 황금기 때는 평소보다 조금 더 열심히 운동한다.

*유지기(생리주) 때의 나태함이 황금기로 이어지지 않게 주의하고 있다. "내일부터 하지"라는 생각이 황금기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나에게 맞는 방법 알아가기 ing~=지속 가능한 방법들 알아가기 ing~

식단, 운동, 그날을 대처하는 방법 등, 지민님은 모든 부분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들을 찾아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남들이 하는 방법, 인터넷이나 TV에 나오는 방법들을 따라 했었다. 하지만 나에게 맞지 않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방법들을 조금씩 변형해서 시도하면서 나에게 맞는 방법들을 찾아갔다. 


식단: 배고프면서 하기 싫었다. 배고프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갔다.

운동: 나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운동들을 하나씩 늘려나갔다.

그날: 유지 기를 가지고 다가오는 황금기 때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나에게 맞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민님이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은  마치 나에게 잘 어울리는 패션을 알아가는 것과 비슷했다. 


패션 쓰레기=====>나에게 맞는 패션 알아가깅ing~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현재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다. 카페 사장님은 모델같이 멋지고 옷을 정말 잘 입는다. 사장님과 체형은 비슷하지만 사장님에 비하면 나의 패션은 일명 패션 쓰레기라고 불릴 정도다. 그래서 지금보다 나아지기 위해 사장님의 옷을 사기도 했고 옷을 받기도 했다. "흠~ 비슷한 옷이 있으니깐 비슷한 옷 태가 나오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패션 쓰레기였다. 사장님이 소화하던 옷들은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들이었다. "역시 나는 트렌디한 옷들이 어울리지 않는 구나". 형도 말했다. "너는 트렌디한 옷보다는 깔끔하고 심플한 게 잘 어울리겠다. 그런 종류의 옷들 입어보면서 조금씩 변화를 줘 봐라" 


결과적으로 패션 쓰레기에서는 벗어났다. 그리고 나는 깔끔하고 심플한 옷이 잘 어울리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깔끔하고 심플한 방향으로 개선을 해 나갈 생각이다. 


그렇다. 필자가 자신에게 맞는 패션을 알아가듯 지민님은 본인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들을 찾아간 것이다. 그리고 지민님에게 지속 가능한 방법들이었다. 이런 부분에서 시행착오는 지민님에게 필수적인 것이었다.






l Story 3. 슬럼프 극복=객관적 평가

지민님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연말과 연초.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찾아오는 약속들.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 잘  관리해오던 체중과 근육들이 무너졌다. 이 시기의 슬럼프는 심리적으로 찾아오는 슬럼프, 무기력함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잘 쌓아왔던 변화들이 다시 원상 복귀되는! 그런 종류의 슬럼프였다. 파생적으로 멘탈의 슬럼프까지 가져왔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 시기에 다이어트 노트를 사서 매일 먹었던 식단과 운동을  기록했었다.(슬럼프가 찾아오기 전부터)

지민님은 좌절의 깊은 수렁에 빠지지 않고 지난 1~2개월의 자기 자신을 돌이켜보았다. 그리고 기록해 두었던 다이어트 노트를 펼쳐서 보았다. 


"제가 1~2개월 동안 기록했던 식단을 봤는데요. 체중이 늘고 근육이 빠질  수밖에 없었겠더라고요... 그렇게 먹었는데... 그 기록들은 저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어요!!"


지민님이 슬럼프를 슬럼프로 받아들였다면  잘 극복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생각지도 못 했지만 기록해 두었던 다이어트 노트가 자신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선물해준 것이다. 그리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는 지민님이 슬럼프에서 조금 더 빨리 빠져나오는데 도움을 주었다. 



#기록의 중요성, 나를 냉정하게 평가해보는 것의 중요성! 슬럼프를 극복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기록하는 것은 기록하는 그 순간에 의미가 있다. 내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하나의 지표이기 때문이다.(가끔 열심히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지만^^) 하지만 지민님을 통해, 기록하는 것이 다른 관점에서도 의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의 지난 다이어트 행동 패턴을 바라보게 하고,  '나'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l 다이어트... 멀리서 바라보기

인터뷰가 막바지로 치달을 때 즘 지민님은 자신의 다이어트를 이렇게 표현했다. '다이어트... 멀리서 바라보기'

지민님의 다이어트를 한 마디로 표현해줄 수 있는 문장이었다. 위에서 소개했던 지민님의 스토리가 이 문장을 잘 설명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지민님이 이야기하는 '다이어트... 멀리서 바라보기'는 단순히 다이어트 자체를 멀리서 바라 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이어트=나의 다이어트=나+다이어트'를 의미한다. 즉, 멀리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내가 다이어트를 위해

-지난날 어떻게 해왔는지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그날은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지금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나에게 맞는 방법, 지속 가능한 방법은 어떤 것인지


결과적으로 다이어트를 위해 하고 있는 계획과 액션들이 현재는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삶과 다이어트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여러 시행착오들을 경험하며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온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있는 과정이다!! 이렇게 인터뷰가 끝났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전하는 말,

'다이어트'라는 키워드 아래 지민님의 스토리, 지민님만의 방법, 지민님이 가지고 인사이트를 다른 다이어터에게 전해주는 것이 인터뷰의 목적이었다. 인터뷰를 본 다이어터라면, 지금 이 모든 것들을 나의 것으로 만들려고 할 필요는 없다. 분명 한 건 나에게 맞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민님이 진행했던 방법들을 시도해 볼 순 있다. 하나의 시행착오가 될 것이며, 그 과정을 통해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지민님이 진행하고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 단기적으로 살을 빼는 극단적인 방법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두 시간 동안 지민님의 건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실패의 순간, "역시 난 안 빠져, 난 안돼" 가 아니라, "이 방법이 나에게 맞지 않는 방법이구나,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고 계속 시도해보자! 그럼 언젠가는 지속할 수 있는 나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다이어터가 많아지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준 지민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나의 재활 과정, 그녀들의 다이어트. 우리들의 연결고리@ 그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다이어트를 해나가는 이야기를 파헤쳐본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있어 운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전한다.

Workout Motivator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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