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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소년 Oct 15. 2015

다이어트, 먹는 환경을 만들어가자!

남아공 친구와의 인터뷰, '무엇을 먹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I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사진=구글)


대학교 시절, 내 주변에는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의 목적으로 외국에 갔다 온 친구들이 많았다. 외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그들, 나는 그들에게서 두 가지 공통된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


1. 영어 실력이 향상되었다.

2. 살이 쪘다.

(극히 일부의 친구들을 제외하고 웬만큼 영어실력이 늘었고, 웬만큼 살이 쪘었다.)


불과 3~4년 전의 이야기지만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환경 변화의 중요성을)

환경변화의 중요성? 그냥 외국에 가니깐 영어실력이 향상되는 것이고 기름진 음식을 주식으로 먹으니깐 살이 찌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I 환경의 중요성

한 달 전에 남아공 친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들어 몰라보게 살이 빠진 그녀의 스토리가 궁금했다. 

그녀는 어떤 마인드로 어떻게 행동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2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녀에게서 '환경의 중요성'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다.



그냥 한국와서 생활했는데 15KG 쪘어ㅠ 말도 안돼!!!!!

# Episode 1

남아공에서 20년을 넘게 살던 그녀, 2010년에 일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넘어왔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나고 그녀는 15kg이 증가했다. 이어서 살이 찐 이유를 3가지로 요약해주었다.


-인스턴트나 자극적인 음식들을 먹었다.(Unhealthy food)

-운동을 하지 않았다.(움직임이 없다)

-9시에 일을 시작해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다음날 출근했다.(스트레스)



살이 찐 그녀에게 날라온 남아공 친구의 핵 돌직구: 친구야~ 한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ㅠ


이후 그녀는 다이어트를 진행했다. 남아공으로 돌아가서, 그리고 미국으로 1년 동안 일을 하면서도 다이어트를 진행했다. 절대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던 그녀는 일과 공부를 하기 위해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 Episode 2

한국으로 복귀한 그녀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집 근처의 헬스장을 등록하는 것이었다. 이후 일과 대학원 공부를 병행하면서 다이어트를 계속 진행해나갔다. 5kg을 감량하기 위해 PT도 하고 부단히 애쓰고 노력했다. 그렇게 좋은 변화를 아주 천천히 얻어가던 어느 날.


2주간의 휴가로 남아공에 가게 되었다. 원래 남아공에서 먹던 대로 식사를 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친구도 만나면서 2주의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2주간 체중이 무려 3KG이 빠진 것이다. 딱히 다이어트를 위해 식이조절을 했던 것도 아니고 운동을 했던 것도 아니다. 


이 사건의 계기로(예상치 못한 2주간의 실험을 계기로)

환경의 중요성, 특히 먹는 환경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그녀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꿔가는 환경의 변화만큼 그녀에게도 좋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I '먹는' 환경의 중요성

무엇을 먹었는가


ZEKE(남아공 친구)의 에피소드와 외국에 갔다 왔던 친구들의 변화를 종합해보면 '먹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먹는 환경은 먹는 양도 포함되겠지만 주로 '무엇을 먹는지'와 관련이 있다.



#1 다이어트에 있어 먹는 양이 중요한 만큼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다

외국 생활로 살이 쪄서 돌아온 친구들, 불과 2주에  불과했지만 남아공에서 3kg이 감량된 ZEKE. 먹는 환경을 제외한 다른 환경적인 조건들(운동, 스트레스, 업무 시간, 학업 시간)이 다이어트에 영향을 안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 두 사건을 통해서 무엇을 먹는지가 다이어트에 얼마나 영향을 크게 주는지 알 수 있었다.(과학적인 근거도 있겠지만 나는 관찰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었다.)


이유인즉슨,

이 두 친구들(ZEKE와 외국에서 공부하다 온 친구들)은 보통 한국에 있을 때 보다 외국에서 생활을 할 때 마음의 여유와 시간적 여유가 훨씬 많았다고 했다. 신기하게도 누구는 여유로운 환경 속에서 살이 찌고, 누구는 비슷한 환경에서 살이 빠졌다. 


외국에서 생활할 때 무엇을 먹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예측할 수 있는 답이 나왔다. ZEKE는 Healthy한 음식들을 주로 먹었고, 살이 쪄서 돌아온 친구들은 Unhealthy한 음식들(주로 기름진 음식들)을 주로 먹었다.


살이 쪄서 돌아온 친구들은 이런 말들을 남기곤 했지..

"아, 내가 외국에 있을 때는 피자, 햄버거, 고기, 기름진 음식들을 많이 먹었던 것 같아! 그래서 살이 좀 찐 거 같아" 




#2 그런 환경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먹는 환경이 남아공 같으면 좋으련만 그런 걸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환경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_ZEKE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주어진 환경만 탓하다간 어떤 변화도 이끌어 내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다이어트에 있어 좋은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람들은) 먹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저녁은 샐러드를 먹기 시작했어요. 1일 1 샐러드(하루에 한 끼는 꼭 샐러드를 먹는)_지민

인스턴트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에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 다음주에 먹을 샐러드를 일요일에 준비하고 있어._ZEKE








I 희망을 봤다.

희망을 봤다!!!

ZEKE의 인터뷰를 통해서 '먹는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희망을 보았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우리의 '먹는 환경'은 너무나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과자,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 술 등 우리는 좋지 않은 음식들을 많이 먹고 있다. 우리는 그런 환경에 노출되고 익숙해져 있다.



'나의 먹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편의점이 많아지고 인스턴트 음식이 많아지면서 그게 (건강에 좋진 않지만)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언제부턴가 커피점이 많아지면서 아침 출근길, 등굣길에 커피를 마시고 점심 후에도 커피를 마시고 있다. 이 것 또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1일 1 샐러드를 지향하는 샐러드바들이 생기면서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아직은 익숙지 않지만)


이런 문화들이 자리 잡아가면서 자연스레 편의점 음식, 커피, 술, 집밥, 샐러드, 건강식 등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되었고 우리의 '먹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와 같은 먹는 환경을 통해서 각자의 먹는 문화도 정해진다. 나 또한 건강한 음식을 주로 먹기 보다는 '라면', '샌드위치', '커피'를 달고 살면서 쌀보다는 면요리, 밀가루 음식들이 나의 먹는 문화가 되었다. 



생각하거나 적어보자?


평소에 각자가 어떤 것을 먹는지, 어떤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적어보면 '나의 먹는 문화'가 어떤지 정리가 될 것이다. 누군가는 '기름진 문화'를, 누군가는 '밀가루 문화'를, 누군가는 '술 문화'를, 아주 소수의 누군가는 '건강한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를 봐도 그렇고, 친구들을 봐도 그렇고, 다이어트의 관점에 있어서 한국의 먹는 환경은 썩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중을 감량하고 있는 사람들, 몸의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이들은 각자의 먹는 환경(먹는 문화)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었다. 




먹는 환경이 너무 좋지 않다. 그래서 희망적이다.

ZEKE가 경험했던 남아공의 먹는 환경을 100% 한국 생활에서 적용할 순 없겠지만 건강하고 좋은 음식들로 나의 먹는 환경을 하나씩 채워 나가면 더디지만 좋은 변화(건강함, 체중감량 등)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엔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다이어트를 한다면, 건강한 몸을 만들어 가고 싶다면 먹는 환경을 조금씩 바꿔 나가 보면 좋을 것 같다. 조금씩 익숙한 환경으로 바뀌어나갈 수 있을 것이며 그 익숙함은 사소한 변화에서  시작할 것이다. 이 계기로 나는 라면을 줄이기 시작했다.



#1 과자를 많이 먹었다면 과자를 줄이는 노력

#2 야식을 많이 먹었다면 야식을 줄이는 노력

#3 하루 한 끼 정도는 샐러드를 먹어보는 실험

#4 술을 많이 마신다면 술을 조금씩 줄여보는 실험

#5 좋은 간식을 찾아보고 나쁜 간식 대신에 몸에 좋은 간식을 섭취해본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라면 통제하기 힘들지만 혼자서 통제할 수 있는 환경들은 실험하고 노력해볼 수 있다. 



그냥 ZEKE의 일화로 '무엇을 먹는지= 먹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끄적여 봤다. 

ZEKE의 또 다른 이야기는 아래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https://brunch.co.kr/@wo-motivator/13



나의 재활 과정, 그녀들의 다이어트. 우리들의 연결고리@ 그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다이어트를 해나가는 이야기를 파헤쳐본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있어 운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전한다.

Workout Motivator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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