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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소년 Oct 22. 2015

다이어트: 타이밍에 관하여

실제로 만나보니 적당한 타이밍은 없더라. 예상치 못한 타이밍은 있더라!

I다이어트: 타이밍에 관하여


(이 글은 다이어터 한 명과의 인터뷰 일부이다. 주영님의 배경을 모두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기에 타이밍과 관련된 주영님의 스토리를 아주 간단하게만 언급해야 할 것 같다. 주영님은 임용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느 날 교생실습을 가기 위해 정장을 사러 갔다. 예쁜 옷들은 맞지 않았고 펑퍼지름한? 옷 밖에 입을 수 없었다. 좀  좌절했지만 임용 준비가 중요하니 나중에 임용이 끝나고  다이어트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다음해 몸무게에 올라갔는데 몸무게가 70kg이 넘어있는 본인을 확인했다. '기계가 고장 났나?'하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현실을 깨닫고 임용 준비에 다이어트를 추가했다.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는 뜻이다.)



#적당한 타이밍은 없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은 있다.

"꼭 들어 맞는 상황은 절대로 없다. '언젠가'라는 말은 당신이 꿈만 꾸다가 생을 마감하게 할 병이다.(중략...) 당신에게 어떤 일이 중요하고, '결국'에는 그 일을 하기 원한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라. 단 중간에 방향을 수정하도록!"_4시간(The 4-Hour workweek)


책 4시간에서 위의 문장을 좋아한다. 주영님과 인터뷰를 한 후 생각을 정리하면서, 그리고 그날 저녁 친한 친구와  저녁을 함께하면서 뇌리를 스쳐 간 단어는 그놈의 '언젠가'이다. '언젠가'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우리는 해야 할 것들을 언제가 될지 모를 미래로 미루어버린다. 그리고 다이어트나 몸 만들기에 있어 '언젠가'는 다른 말로 대체되어 사용된다.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다이어트 하는 상황을 만나겠지만 그 때도 언젠가~)_나얼: 언젠가는/사진=구글

#PART1. 적당한 타이밍은 없다: '언젠가 & 나중에'

이번 시험 끝나고 하자.

▶아~ 해야 하는데... 취업만 하고 나서 하자 

▶이번 달은 바쁘니깐 다이어트는 다음 달부터 하려고


보통 이런 말로 대체되어 사용되곤 한다. 주영님도 처음엔 그랬다. 당연히 임용시험 중요하다. 근데 살을 빼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번 시험만 끝나고 한다고 하지만 시험이 끝나고 나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임용이 붙든 안 붙든 그 시기가 되면 내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는 새로운 것들이 계속 껴들 것이다. 결국엔 '나중에, 언젠가'라는 말을 다시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친구 한 명이 있다. 몇 년째 말하고 있다. "운동해야 하는데, 몸 좀 키우고 싶다." 

근데 막상 운동하라고 하면 이런 말들을 한다. "~~ 뭐 끝나고 하려고", "지금은 ~~ 에 신경 써야 해서 ~끝나고 하려고"  


그 친구의 학기는 끝났다. 그 친구의 공익은 끝났다. 그 친구의 취업준비도 끝났고 취업을 했다. 그리고 수습 기간이 진행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혼자서 결론을 내렸다. 이 친구는 몸 만들 생각이 없다는 것, 만들고 싶어도 그냥 가끔씩 말만 한다는 것, 그냥 이 상태로 평생? 살아갈 거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친구로서는 몹시 나쁜 추측과 예상을 하고 있다.(친구야 미안하다~^^이 글 '언젠가는' 너한테 공유할게!!!)







생각지도 못했는데 큰일 났다. 이제 대리님 얼굴 우찌 보노 ㅠㅠ

#PART 2. 예상치 못한 타이밍은 있다

반면 예상치 못한 타이밍은 있는 것 같다. '건강', '다이어트'의 관점에서만 이야기하면 이런 것들이다.

▶옷을 사러 갔는데 옷 사이즈가 많이 커졌다

▶예쁜 옷 중엔 맞는 옷이 없다.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앞자리가 '6', '7', '8'로 변해 있다

▶신체 일부 중 아픈 곳이 생겼다

▶그냥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걸 느꼈다. 



이외에 더 많은 '타이밍'들이 있다. 이런 타이밍은 시기는 언제일지 모르나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인터뷰를 하면서 만났던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이런 타이밍을 경험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피지컬 코치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본인의 고객 중 다이어트를 하는 40대 분들은 건강이  악화되어 다이어트와 운동을 시작한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은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제공한다. 그 타이밍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원래대로 돌아가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고 힘도 들 것이다. 






Hey~ Hey!! 10kg 뺄려구요??? 디스웨이 디스웨이~~ 이 쪽 방향으로 가셔야 합니다.(사진=biz.heraldcorp.com)

#PART 3. '결국'에는 원한다면 바로 시작하고, 중간에 방향을 수정하자! 

오랜 시간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 항상 바쁜 것 같다. 여유 있는 시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반갑든 반갑지 않든 항상 새로운 환경이 나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새롭게 다가오는 환경은 바쁨의 경중이 다르다. 그 새로운 환경이 상대적으로 되게 바쁜 환경일 수도 있고 덜 바쁜 환경일 수도 있다. 


기본 전제 1: 바쁨의 경중은 다르지만 새로운 환경(일)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기본 전제 2: '원한다면'.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굳이 이 내용을 읽을 필요조차 없다. 


다이어트나 몸을 만드는 것이 나의 최우선 순위가 되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면 바로 시작하고 방향을 조정해야 하는 게 옳을 것이라 생각된다. 매 순간 '언젠가, 나중에'를 외쳐야 하는 새로운 일들은 발생할 것이고 바로 시작하고 방향을 수정해야 예상치 못한 타이밍을 예방할 수 있다. (참고로 주영님은 임용 D-100일에는 운동 강도와 빈도를 줄였다)


*참고: 방향을 수정하라는 말의 의미

▶진행하다가 방법을 달리한다.

▶바쁠 때는 강도와 빈도수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바쁘지 않을 때는 강도와 빈도수를 높인다. (유지기라는 말은 여기에서 나왔을 수도)  






Timming?=시간이 진행되길만 기다릴 것인가? Timing?=나의 타이밍을 잡을 것인가???

이 글의 마무리는 나의 경험담으로 끝내고 싶다.

살면서 제주도를 가보지 못했다. 제대로 된 여행도 해보지 못했다. 심지어 비행기도 타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가겠지라는 생각에 휩싸여 매년 '올해는 제주도 갈라고'를 외쳤다. 불과 3개월 전까지는.


이러다  제주도는커녕 비행기도 못 탈 것 같아서 크게 마음 먹었다. 그냥 항공권을 구매했다. 어디서 잘지도 몰랐고 어디를 갈지도 몰랐고 교통편은 어떻게 이용하는지 뭘 먹을지 내가 아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영영 못 갈 것 같아서 비행기표를 구매했다. 


비행기를 타 본 적이 없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어디가야하는지 보다는 이런 질문들을 날리곤 했다. 

: 야! 나 이번에 제주도 처음 가는데 비행기 타면 어떠냐? 얼마나 갈리냐? 안 무섭냐? 어떤 기분이 드냐? 사실 다른 무엇보다 비행기 타는 게 좀 두렵다 ㅠㅠ'

친구: 비행기 탈 때 신발 꼭 ~~~

: 닥쳐!!! 신발 신고 타야 하거든!



이후 정보들을 수집하고 계획을 만들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신발은 신고) 

그리고  첫날부터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Day by Day로 계획을 수정하면서 여행을 마쳤다.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감정이 북받쳐 혼자 눈물을 머금고 이런 생각을 했다. '조금 더 어린 나이에 가볼걸', '일찍 가볼걸'




가끔 삽질을 하기도 했지만 일단 시작하니깐 힘든 점 보단 좋은 점이 더 많았다. 지금은 유럽을 가고 싶어 언젠가~ 언젠가를 외치고 있지만 멀지 않아 비행기표부터 구매해버릴 것이다.


다이어트,

식이조절이든 운동이든 일단 시작해봅시다^^ 멈추지 말고 주변에 방향을 수정합시다!




참고도서

티모시페리스의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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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out Motivator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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