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민들이 느끼는 우호 국가와 적대 국가의 진짜 기준
베트남 시민들이 우호적으로 인식하는 국가 TOP 5
1️⃣ 한국
한류 영향이 압도적이다. K-pop, 드라마, 예능이 일상이다. 한국 기업이 ‘일자리 제공 국가’라는 인식이 강하다. 삼성·LG·현대는 거의 생활 인프라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지인, 친척이 주변에 실제로 많다. 또한 “부자 나라지만 우리를 무시하지 않는다”는 인상이 있다.
→ 좋아하는 나라 + 현실적으로 도움 되는 나라
2️⃣ 일본
깔끔함, 정확함, 질서의 상징이다. 기술, 제조, 인프라 국가 이미지가 확실하다. 역사 문제는 있지만, 젊은 세대는 감정적으로 덜 반응한다. 실제로 ODA 형식으로 고속도로, 공항 등의 많은 사회간접자본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일본 기업은 ‘월급 밀리지 않는 회사’라는 인식도 있다.
→ 존중은 있지만 거리감 있는 우호
3️⃣ 대만
베트남 노동자와 유학생의 수용이 많다. 중국과 달리 베트남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으며, 음식, 생활 방식이 비슷해 친근하다. 또한 정치적 강압 이미지가 없다.
→ 조용하지만 신뢰받는 나라
4️⃣ 태국
관광, 음식, 문화적으로 경쟁자이면서도 친근하다. '우리랑 비슷한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다. 상호 비하보다는 상호 비교 정도에서 끝난다.
→ 라이벌이지만 미워하진 않는다
5️⃣ 프랑스
식민 지배 경험이 있음에도 감정이 상대적으로 중립적이다. 건축, 커피, 바게트 등 많은 문화 유산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직접적인 갈등을 겪은 세대가 거의 사라졌다.
→ 과거는 과거, 지금은 문화 국가
베트남 시민들이 적대적으로 인식하는 국가 TOP 5
1️⃣ 중국 (압도적 1위)
남중국해(동해) 영유권 분쟁이 현재 진행형이다. 역사적으로 수차례의 침략과 지배 경험이 있다. '형제 국가'라는 중국의 표현을 베트남은 불쾌해한다. 중국 관광객, 자본에 대한 반감도 누적돼 있다.
→ 싫다기보다, 두렵고 불신의 나라
2️⃣ 미국 (세대별로 갈림)
전쟁 기억이 있는 세대에게는 여전히 가해 국가다. 고엽제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다. 반면 젊은 세대는 미국 문화와 기회를 분리해서 본다.
→ 미움과 동경이 공존하는 나라
3️⃣ 캄보디아
국경 분쟁과 역사적 갈등이 반복적으로 재점화된다. 서로 상대국 노동자를 낮춰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온라인 여론전이 잦다.
→ 가깝기 때문에 더 불편한 이웃
4️⃣ 필리핀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과 갈등하면서도 미묘한 경쟁 관계. 해양·어업 문제로 감정이 누적되는 경우가 있다. 문화적 친밀도도 낮다.
→ 직접 미움보다는 신경 쓰이는 경쟁자
5️⃣ 일부 중동 국가 (특정 국가라기보다 이미지)
노동 착취, 체불, 인권 문제 경험담이 많이 공유된다. 베트남 노동자 송출 과정에서 부정적 사례가 반복된다.
→ 나라보다 ‘경험 이미지’가 문제
베트남 사람들은 '과거에 우리를 괴롭혔느냐'보다 '지금 우리를 어떻게 대하느냐'를 더 본다. 그래서
전쟁 가해국이었던 프랑스보다 현재 갈등 중인 중국에 훨씬 강한 반감을 느낀다.
우리는 현재 베트남 시민들이 체감하는 우호국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감정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 코로나 시기, 항공 통제, 입국 제한, 노동자 문제 등을 둘러싸고 양국 모두에서 불편한 감정이 빠르게 표면화된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느껴졌던 건, 한국과 베트남 모두 역사적으로 상처를 많이 겪어왔고, 그만큼 자존감이 강하며 때로는 감정이 앞서는 민족이라는 사실이었다. 어찌 보면 두 나라 모두 호전적이라 할 만큼 자기 보호 본능이 강하다.
그렇기에 지금의 우호는 자연 발생적인 호감이 아니라, 관리되고 유지되어야 할 관계에 가깝다. 한국이 베트남에서 존중받는 이유는 돈이나 국력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쌓아온 태도와 관계의 총합이다. 이 신뢰를 지키는 책임은 국가나 기업만의 몫이 아니라, 이 땅을 오가며 살아가는 우리 대한국민 개개인에게 있다. 지금의 우호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앞으로도 이 관계를 지속시키는 가장 현실적인 의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