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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Jun 11. 2024

호찌민市 랜드마크, 랜드마크 81

Landmark 81, Vincom Center

 호찌민市 탄선녓 공항으로 입국하기 전에 비행기는 호찌민市를 위에서 한 번에 볼 수 있게 상공을 선회한다. 그 비행기 창문 밖으로 호찌민시의 랜드마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호찌민 시내, Landmark 81  전경

 마치 모래사장 같이 잔잔히 깔려 있는 호찌민시의 밤 야경 속에서 독보적으로 우뚝 솟아 빛을 발산하고 있는 건물이 있는데 그것이 빈컴그룹에서 완공한 'Vincom Landmark 81'이다. 지인과 시장조사도 할 겸 시내를 나갔다가 Landmark 81을 방문하게 되었다. Landmark 81은 호찌민시의 2군에 있으며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소위 베트남에서 가장 Hot한 지역 중 하나이다. 처음 입구에 도착해 매장에 들어가면서 놀라고, 매장 안 고객들에 놀라고 나와서는 Vincom의 예리함에 또 한 번 놀랐다. 

빈홈시티와 랜드마크 81 전경

  1층은 수입 스포츠카를 전시하는 쇼가 진행되고 있었고, 명품 브랜드가 몇 개 차지하고 있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매장 면적의 대부분을 푸트코트와 식당가로 운영하고 있었다. 특이하게도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처럼 개방형 아이스링크가 운영되고 있었다.

Vincom center 입구
1층 외제차 전시장
1층 내부 전경
Vincom Center 내부전경

 

아이스링크

 특히 Vincom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푸트코트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으며, 선불카드를 구입하여 각 부스에서 사용하고 잔액을 환불받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참고로 이 시스템은 고객은 조금 불편하지만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관리도 편하고 무엇보다 고객들로 하여금 더 많은 음식을 사 먹게 하는 은근한 매력이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우선 카드를 사고 나면 마치 공짜 돈이리도 생긴 듯 여기저기서 한 접시, 한 메뉴 더. 잔액이 얼마 안 남으면 다 써 버리려는 '무의식의 소비'라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고객의 테이블 위에는 다른 푸트코트들과는 달리 음료수라도 하나 더 놓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국에서 대형푸트코드를 운영하는 업체에서 만든 것이라는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졌다. 천진의 푸드코트가 새록 생각이 난다. 꼬치요리와 후워구워를 먹던 기억. 

푸드 코트 입구 및 내부 전경

 평일이고 잡화 패션 등도 없는, 푸트코드와 식당가가 전부인 이곳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줄을 서기가 겁나 다른 식당을 찾기까지 했다.

식당가 및 롯데리아 전경

 일식당은 많은데 전통 한식당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생각해 보면, 다시 한번 가서 보고 제대로 살펴보고 이유 등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일식당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하고 올라와 매장을 빠져나와 건물을 쳐다보았다. 

잡화/패션 매장은 아직도 한산하다.

 이 큰 건물에 Retail 면적을 이만큼만 만들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베트남의 소비시장을 제일 잘 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죽어 나간 백화점이나 대형 빌딩 등의 현실을 빌딩 설계업자와 사업주가 간파하고 있었던 것일까? 리테일을 이렇게 작은 구성비로 만들 결정을 하는 것은 한국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웠을 듯하다. 과감하고 적당한 결정이 부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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