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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Sep 07. 2024

베트남 오토바이 택시(세옴)의 질주

위험해도 급할 때는 오토바이 택시(세 옴)가 최고!!

 오랜만에 항상 찾아 주시고 안부를 물어주신 분들과 베트남에 대한 조언을 아낌없이 주시던 분들을 만나기 위해 호찌민으로 출발하였다. 운동화가 하도 오래되어 버려야 할 것 같아 1군 사이공 스퀘어에서 짝퉁 신발을 하나 사고 갈까 해서 1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고 일찍 출발하였다. 

 처음 출발은 순조로왔는데 잘 달려야 할 100km 고속도로 구간에서 차량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여유로운 마음에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얼마간 잠이 들었을까? 눈을 떠보니 40분이 지났는데 위치를 보니 잠들기 전이 보일 정도로 잠든 만큼 멈춰있었던 것이다. 

 조금 있으니 3대의 앰뷸런스가 줄지어 앞으로 달려간다. '분명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이리라'라고 생각했다. 거북이걸음으로 호찌민시로 연결된 대교에 오른 후에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대교의 한 차선을 막고 보수 공사를 하는 중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평소 1시간 10분이면 가는 거리를 3시간이 걸려 호찌민시의 시내에 도착하였다. 

대교 공사 중인 장면 Tuoi tre 화면 캡처

 호찌민 시 진입 고속도로 및 대교 수리공사를 진행하는 중이었던 것이다. 관련 정보를 알았으면 조금 더 러시아워를 피해서 출발할 걸 이라는 생각과 대형 사고가 난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1군 시내에 도착하였다. 미팅 시간까지는 약 20분이 남았다. 택시로는 절대 맞출 수 없는 시간이다. 호스트가 게스트 분들께 1시간 정도를 기다리시라 할 처지가 되었다. 

 이럴 때는 역시 오토바이 택시가 최선이다. Grap 웹으로 세 옴(오토바이 택시)을 타고 약속장소 푸미흥으로 출발하였다. 그렇게 해도 약속시간에는 15분 정도 늦을 것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약속한 분들께 도착예정시간을 알려드리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메시지로 보내 드렸다.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Go!! 씽씽!!

 평상시 같으면 "천천히. 천천히"를 몇 번이나 외치고 했을 텐데, 이 번에 요리조리 피하면서, 인도로도 돌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즐기고 있었다. 


 위험하지만, 그래도 궁할 땐 오토바이 택시가 그걸 충족해 주고 스릴도 있었다. 예산시각보다 3분이나 빨리 도착했다. 기사님께 팁도 보태드리면서 행복한 경험이었다. 


 지인분들과 식사를 하면서 교통체증의 원인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2024/9/5~22일 예정으로 공사 중인데, 기상 조건이 좋을 경우 공사 기간을 15일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으니 호찌민으로 가시려는 분들께는 참고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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