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성과 여성
베트남의 아침이 아이들의 개학과 더불어 더욱 활기차진 기분이다. 엘리베이터가 수시로 멈춰 아이들을 학교에 등교시키고 출근을 하려는 엄마와 아빠들을 태운다. 아직 잠이 들 깨 눈을 비비는 아이의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지만 이게 베트남 활력의 자산이리라.
매장을 향해 걷고 있었다. 아침햇살의 따가움을 피해 도로를 건너 건물의 그늘이 있는 곳을 따라 길을 걷는다. 반미와 음료를 파는 가판이 있는데 그 옆에 남자들이 주르르 앉아 한가한 아침을 즐기고 있다. 속으로 '베트남은 정말 여성들이 먹여 살린다. 저렇게 남자들은 탱자탱자 놀고 앉아 있고...'라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데 누군가 소리를 지르는 듯하여 놀라 쳐다보니 반미를 파는 여성이 자기를 찍는 줄 알고 환하게 웃으며 V자를 보여준다.
누군가 사진을 찍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는 줄 알고 놀랐는데 반미를 파는 여성이 V자를 표하는 것이었다. 나도 환히 웃으며 "Xin Chao"라고 인사를 하고 "One more!!"라고 하니 다시 표정을 잡고 포즈를 취해 준다.
'이쁘다' 그래서 베트남이 더 이쁜 것 같다.
한편으론 '그런 나쁜 시선으로 베트남 남자들 사진 찍지 말고 환하고 밝은 베트남 그리고 베트남 여성 찍으세요'라고 말을 건넨 것 같다.
오늘은 베트남의 이쁜 것들을 더 찾아보기로 마음먹었다. 이쁜 하루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