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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차 음료 트렌드의 부상

베트남 젊은이들이 이끄는 새로운 음료 문화

by 한정호

베트남은 차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나라이다. 녹차와 허브차 등 전통적인 차 음료는 오랜 세월 동안 베트남인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차 음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트렌드가 급부상하며 음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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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50125_100500129_04.jpg 각종 음료 홍보물

젊은 세대가 이끄는 변화

베트남은 평균 연령이 32세로 매우 젊은 나라이다. 이 젊은 세대들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경험과 트렌드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소비자층의 요구를 반영해 등장한 것이 바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차 음료이다. 대표적으로, 우유와 설탕을 섞은 밀크티, 과일을 첨가한 허브티, 건강을 강조한 디톡스 차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 밀크티와 과일차의 인기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서 밀크티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프랜차이즈 매장부터 길거리 노점까지 다양한 곳에서 밀크티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타피오카 펄, 젤리 등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음료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열대 과일이 풍부한 베트남의 특징을 살린 과일차 역시 주목받고 있다. 망고, 패션프루트, 리치 등 신선한 과일을 활용해 상쾌하면서도 건강한 맛을 강조한 음료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 건강과 웰빙 트렌드의 결합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카페인 함량이 낮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허브차나 디톡스 티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자연 그대로"를 강조하는 브랜드들은 친환경 포장과 신선한 재료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차 음료는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음료를 넘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하나의 매개체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3. 통계로 보는 차 음료 시장

베트남의 차 음료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을 보이며 다양한 통계 자료로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의 차 판매량은 매년 10~20%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에는 약 2만3,248톤을 판매하여 약 85억 동(약 37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 RTD(Ready to Drink) 차 음료는 전체 시장의 약 1/3을 차지하며, 특히 녹차, 우롱차 등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RTD는 따로 준비 과정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의미하며, 병이나 캔에 담긴 형태로 제공되어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 베트남의 밀크티 연간 매출은 약 3억6,200만 달러로, 동남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밀크티 소비 시장으로 조사되었다.


4. 소셜 미디어와 차 음료의 만남

소셜 미디어의 확산도 차 음료 트렌드의 부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예쁘게 꾸며진 음료와 카페 내부를 사진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새로운 차 음료를 탐색하고 추천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공유 문화는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과도 맞물리며 더욱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5. 미래의 차 음료 시장 전망

베트남의 차 음료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음료, 건강을 강조하는 웰빙 트렌드, 그리고 독창적인 맛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들이 계속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또한, 로컬 브랜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도 이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의 차 음료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현대적인 소비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베트남의 음료 시장뿐 아니라 전체적인 문화 트렌드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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