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암만 힌두교 사원 탐방기

Mariamman Hindu Temple, 호찌민시 1군 소재

호치민시 1군 타카시마야 백화점 근처에 있는 마리암만 힌두교 사원(Mariamman Hindu Temple)을 찾았다. 이 사원은 19세기 후반에 남인도에서 이주한 타밀인들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힌두교 사원 중 하나이다.

마리암만 힌두교 사원 입구 전경

사원에는 힌두교의 비슈누 여신인 마리암만(Mariamman)을 주신으로 모시고 있다. 마리암만은 질병과 비를 관장하는 여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천연두와 같은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해 준다고 믿어진다.

마리암만 여신을 모신 가르바 그리하(신전)

사원의 건축 양식은 남인도 스타일을 따르고 있으며, 다채로운 색상의 조각상과 섬세한 장식이 특징이다. 입구 위로는 다양한 힌두교 신들의 조각상이 층층이 배치되어 있어 화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내부에는 마리암만 여신의 신상이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그 주변으로 가네샤(Ganesha), 무루간(Murugan) 등 다른 힌두교 신들의 신상도 모셔져 있다. 사원은 현지 신자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개방되어 있어, 많은 이들이 방문하여 힌두교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

사원 내부 전경

방문 시에는 신성한 장소임을 고려하여 단정한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사원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 다양한 신들을 모시고 있는 모습

설날 첫날임에도 사원을 찾은 신도들은 많지 않아 한적한 느낌마저 들기도 했다. 하지만, 마리암만 힌두교 사원은 호치민시의 다문화적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하는 베트남의 독특한 면모를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 사원은 베트남과 인도의 우호 교류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호찌민 주석과의 미팅 사진과 설명이 이를 뒷받침하는 듯 하다.

1958년 인도의 초대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Jawaharlal Nehru)와 회담을 가진 호찌민 사진

힌두교(Hinduism)애 대한 간단한 이해

힌두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중 하나로, 주로 인도와 네팔에서 믿어지는 종교다. 특정한 창시자가 없는 다신교(여러 신을 믿는 종교)이며, 불교,자이나교,시크교 같은 종교들의 뿌리가 되었다.

- 힌두교의 핵심 개념

1. 다신교 (Polytheism) : 힌두교는 수많은 신을 숭배하는 다신교지만, 모든 신이 절대적인 존재(브라흐만, Brahman)의 다른 모습이라고 본다. 대표적인 신으로는 브라흐마(Brahma, 창조의 신), 비슈누(Vishnu, 세계를 유지하는 신), 시바(Shiva, 파괴와 재생의 신), 가네샤(Ganesha, 지혜와 부의 신), 락슈미(Lakshmi, 부와 행운의 여신), 두르가(Durga, 보호와 전쟁의 여신) 등이 있다. 각 지역과 가정마다 숭배하는 신이 다를 수 있으며, 주신을 선택하여 개인적으로 숭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2. 윤회 (Reincarnation) & 카르마 (Karma) : 힌두교는 사람이 죽으면 윤회(Samsara, 다시 태어남)한다고 믿는다. 즉, 한 생에서 쌓은 카르마(Karma, 업보)에 따라 다음 생의 삶이 결정된다고 믿는 것이다. 힌두교의 최종 목표는 모크샤(Moksha, 해탈)를 이루어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좋은 카르마 → 더 나은 삶 (부유한 인간 또는 신의 영역으로 태어남)

나쁜 카르마 → 더 낮은 삶 (가난한 인간, 동물, 벌레 등으로 태어남)

3. 다르마 (Dharma, 의무와 도리) : 힌두교에서는 사회적, 도덕적, 종교적 의무를 뜻하는 다르마(Dharma)를 중요하게 여긴다. 사람마다 맡은 역할(카스트, 계급)이 있으며, 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한 가치이다.

4. 힌두교의 주요 개념 요약

- 브라흐만(Brahman) : 모든 존재의 근원, 우주의 절대적 힘

- 다신교(Polytheism) : 여러 신을 숭배하지만, 모두 브라흐만의 다른 모습

- 윤회(Samsara) : 죽으면 다시 태어나며 계속 삶이 반복됨

- 카르마(Karma) : 선행과 악행이 쌓여 다음 생의 운명을 결정

- 다르마(Dharma) : 각자의 사회적 역할과 의무

- 모크샤(Moksha) : 해탈하여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남

5. 힌두교 사원의 특징

힌두교 사원(템플)은 다양한 신들의 조각상과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다. 사원 내부에서는 신에게 꽃, 음식, 향을 바치며 예배를 드린다. 신을 모신 공간은 가르바 그리하(Garbhagriha)라고 부르며, 성스러운 곳으로 여겨진다. 또한 사원에는 신자들이 앉아 명상할 수 있는 만디르(Mandir, 예배 공간)이 있다.

마리암만 힌두교 사원 탐방기 동영상

호찌민시 관광명소인 벤탄시장, 사이공스퀘어, 인민위원회, 응우웬 후에 거리, 동커이 거리 등이 있는 1군의 핵심지역을 둘러 보면서 색다른 경험을 체험해 보시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