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에 따른 건강 관리의 중요성
어제 저녁부터 목이 부은 듯 하고, 음식을 삼키려할 때 부담스러워 현지 직원에게 말하니, 감기라며 현재 이 곳 푸미와 호찌민시에 감기와 독감이 유행이라고, 내가 감기에 걸린 것이라며 다가오는 것을 꺼린다.
우기에서 건기로 돌아선 지금 베트남 남부는 환절기로 건강에 이상이 감지되기도 하고, 감기와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감기와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남부 지역(호찌민시, 붕따우 등)은 고온다습한 날씨에서 건기로 넘어가는 시기라 일교차가 크고 공기 중 습도가 낮아져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북부(하노이, 하이퐁 등) 지역 역시 겨울철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기온 변화가 심해 감기 및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라고 한다.
■ 현재 베트남에서 감기·독감 유행 사례
- 호찌민시 : A형 독감 환자 증가, 호찌민시 내 병원들에서는 A형 독감(Influenza A)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동반한 환자들이 많으며, 일부는 심한 근육통과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서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하노이 :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고, 최근 대기 오염도 심각해져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감기 증상을 보이며, 기침과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병원에서는 감기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몰려 진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붕따우 및 남부 지역 : 붕따우와 같은 남부 해안 지역은 평소 기온이 높지만, 최근 기온이 다소 떨어지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서 감기와 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현지 병원 관계자는 "특히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는 실내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다"라고 밝혔다.
■ 베트남에서 감기·독감을 예방하는 방법
1. 손 씻기 생활화 : 공공장소 방문 후, 식사 전후, 기침·재채기 후 손 씻기를 철저히 한다.
2. 마스크 착용 :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3. 충분한 수분 섭취 : 베트남의 건조한 환절기에는 물을 자주 마셔 점막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에어컨 사용 시 실내 습도 유지 : 건조한 환경에서는 감기에 더 취약해지므로, 가습기 사용이나 실내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5. 비타민 C 및 면역력 강화 음식 섭취 :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6. 독감 예방 접종 권장 : 베트남 내 병원에서는 독감 예방 접종을 제공하므로, 감기 및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 감기 예방 및 회복에 좋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과일과 음식
베트남은 열대 과일이 풍부해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건강식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나 예방을 위해 꾸준히 섭취하면 좋은 음식들을 소개한다.
1.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
- 꾸억 (Quất, 깟) – 작은 귤 같은 과일로, 감기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좋다. 따뜻한 물에 꿀을 넣어 차로 마시면 효과적이다.
- 오렌지 (Cam, 깜) –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생과일로 먹거나 주스로 마시면 좋다. 베트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깜 엡 (Cam Ép, 생오렌지 주스)은 감기 회복에 도움을 준다.
- 구아바 (Ổi, 오이) – 비타민 C 함량이 높아 면역력 증진에 탁월하다. 생으로 먹거나 주스로 마셔도 좋다.
- 파파야 (Đu đủ, 두두) –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 A, C가 풍부해 염증을 줄이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2.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베트남식 차
- 생강차 (Trà Gừng, 짜 근) – 생강을 끓여 마시면 체온을 올려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된다. 베트남의 생강은 신선하고 향이 강한 편이라 감기 초기에 마시면 효과적이다.
- 레몬 허니 티 (Trà Chanh Mật Ong, 짜 짜인 맛 옹) – 레몬과 꿀을 따뜻한 물에 섞어 마시면 목의 통증을 완화하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3.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
- 쌀국수 (Phở, 퍼) : 따뜻한 국물과 신선한 허브가 들어가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좋다. 특히 생강이나 고수를 추가하면 더 효과적이다.
- 닭고기 수프 (Cháo Gà, 짜오 가) : 베트남식 닭고기 죽으로, 소화가 잘 되고 따뜻한 국물이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 갈랑갈이 들어간 수프 (Canh Gừng, 깐 근) : 생강과 유사한 갈랑갈이 들어간 국물 요리는 베트남에서 감기 예방에 자주 먹는 음식이다.
■ 감기 기운이 있을 때 개인이 취할 수 있는 방법
감기 증상이 나타날 때 단순히 약을 먹는 것보다 생활습관을 조정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1. 적당한 온도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오히려 몸이 피곤해질 수 있다. 적당한 온도(약 38~40°C)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코막힘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 샤워 후에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2. 스팀 샤워 효과 활용
따뜻한 물을 틀어 샤워실을 가볍게 스팀 상태로 만들어두고, 깊게 호흡하면 코막힘과 인후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
3. 충분한 휴식과 수면
충분한 잠과 휴식이야 말로 정말 만병 통치약일 것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낮잠을 자거나 일찍 잠자리에 들면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4. 수분 섭취
따뜻한 차나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면 점액을 묽게 해 코막힘을 완화한다. 반면 카페인이 많은 커피나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5. 공기 질 관리
실내 환기를 자주 시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한다. 에어컨을 너무 낮은 온도로 설정하지 않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면 호흡기 건강에 좋다.
해외 살면서, 특히 혼자 살면서 가장 외롭고 애처로운 때는 바로 몸이 아플 때일 것이다. '옆에서 돌봐 줄 사람도 없나?' 싶은 비애감마저 들어 본 적도 있다. 아프기까 모든 것 서러운 거다.
현재 베트남에서도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러한 현지의 환경 변화에도 적응해야 하는 것도 해외 주재원 또는 해외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극복해야 할 몫이다.
스스로 위생관리와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휴식을 취하고, 베트남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열대과일 들을 섭취하면서 적극적으로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