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 목표를 꾸준히 실행하는 10가지 방법
꿈과 야망을 가지는 것도 나이가 들면서 제한되는 듯한 느낌에 조금은 서글퍼진다. 하지만, 현재의 나로도 꿈과 야망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는 않고 있는 내가 기특하다. 새해에도 많은 목표를 설정했지만 벌써 실패한 사항도 있고, 그 목표를 수정한 것도 있고, 일부 제대로 진행되는 것들도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성공하고 있는 것들은 그리 목표가 거창하지 않은 것들이다. 예를 들면 '만취해서 주사 부리지 않기' - 소주대신 맥주 마시기 , 필드에서 '쓰리펏 제로 달성' - 숙소에서 퍼터 연습하기 , 유튜브 맴버십 1단계 달성하기 - 매일 꾸준히 1개 이상 영상 업로드 등
목표가 거창하거나 큰 것들은 기간을 길게 잡은 관계로 정확히 지금 실패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잘 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큰 목표는 목표를 쪼개는 것이다. '천리 길도 한걸음 부터'라는 속담처럼 큰 목표는 일종의 꿈으로 대체해 놓고 목표를 작게 만들어 실천해 가는 것이다.
성공은 거창한 목표를 한 번에 이루는 것이 아니라, 작은 실천 목표를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데서 비롯된다. 하지만 꾸준함이 쉽지 않은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다. 그래서 작은 실천 목표를 꾸준히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보았고, 그 중 10가지를 추려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목표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설정하기
막연한 목표보다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보다는 "매일 아침 7시에 10분 동안 스트레칭을 하겠다"와 같이 명확한 목표가 효과적이다.
매장에서 청소를 보다 철저히 하기 위해 "오픈 전 바닥 청소 확인, 테이블 닦기, 주방 정리"와 같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점검한다.
일본롯데리아의 업무 매뉴얼에는 세부적인 사항 하나하나를 모두 체크하고 그 데이터들을 모두 정리하는 것을 보곤 혀를 내두른 기억이 있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직원이 무슨 로보트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체크리스트를 대폭 축소해서 실행한 기억이 있다. 문제는 지금은 아예 체크리스트가 없어져 버렸다는 점이다. 다시 중요한 매장 관리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운영해야겠다.
예시) - 하루 30분 독서를 목표로 설정하고, 출퇴근 시간에 전자책을 읽는다.
- 취침전 매출 및 경리관련 자료 정리하기.
2.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지 않기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세우면 실행이 어려워진다.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며 점차 목표를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독서를 목표로 한다면 처음에는 하루 5페이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도 잠들기 전까지 너무 많이 먹는 습관이 생겨, 배가 너무 나왔다. 심지어 배가 고프면 자다가도 일어나 라면을 끓여 먹어야만 잠이 들곤 했다. 새해 목표는 '저녁 9시 이후에는 먹지 않기였다' 돌이켜 보면 성공한 날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이다.
목표를 바꾸었다. 숙소에 과일(바나나, 토마토), 요구르트, 비스킷, 컵라면 작은 것 채워 놓고 야식 대체하기로. 술과 안주 고기류 저녁에 가져가지 않기로.
예시) - 매장에서 한 달 판매 목표를 세울 때 너무 높은 목표보다는 "전월 대비 5% 상승" 같은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 다이어트 목표를 설정할 때 처음부터 엄격한 식단을 지키기보다 "음료는 물로 대체하기"
같은 작은 목표를 세운다.
3. 습관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
작은 실천 목표를 습관으로 만들면 꾸준히 지속할 수 있다. 습관 형성에는 약 21일에서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실천하면 습관이 자리 잡는다.
속옷은 그날 그날 빨아 정리하기로 했다. 혼자이니 속옷는 많아야 런닝 2개, 팬티 1개이다. 세탁기 통에 며칠씩 넣어두었다가 빨고 보니 누런 것이 지워지지 않았다. 속옷은 그 때 그 때 처리하기로 했다. 변기에 앉아 있는 동안 2개를 세탁비누로 빨고 샤워후 뜨거운 물로 헹거 바로 널고 나오는 것이다
예시) - 출근 후 10분 동안 매장 매출 보고서를 확인하는 습관을 만든다.
- 식사 후 바로 양치를 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욕실에 치약과 칫솔을 여러 개 준비해 둔다.
4. 목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캘린더, 체크리스트, 다이어리 등에 기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목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동기 부여가 되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내 일일 스케줄표에는 작지만 목표의 일부분인 사항들에 대한 표시를 매일 진행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어머님 통화, 자전거 이용여부, 퍼터 연습 여부, 108배 시행, 유튜브 구독자수/시간, 배송신청 여부 등. 작은 것들이지만 완료를 OX로 표시하는 것만으로도 내겐 자극이 되는 것 같다. 실패한 날은 빨간색으로 표시하여 내게 일종의 경고를 주기도 한다.
예시) - 직원들이 해야 할 작업을 보드에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완료 후 체크하게 한다.
-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캘린더에 동그라미를 그려 한눈에 진행상황을 볼 수 있도록 한다.
5. 목표를 실행하기 쉬운 환경 조성하기
실천 목표를 달성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운동을 목표로 한다면 운동복과 운동화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독서를 목표로 한다면 책을 손이 잘 닿는 곳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새헤 들어 퍼터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쓰리펏은 절대 하지 말자. 하지만 연습없이 희망만으로는 성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연일 뿐일 것이다. 그 우연도 기적적인 일일 것이다. 열흘전, 퍼터의 그립을 교체하기 위해 혼자 붕따우에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왔다. 버스 노선에 대한 사전 지식없이 간 관계로 올 때는 택시를 타게 되어 쓸데없는 비용이 지불되었지만, 새롭게 변신한 퍼터를 보며 연습을 시작하게 되었다. 거실의 구석에 쳐박혀 있던 퍼터 매트도 거실의 의탁자 바로 옆에 배치시녀 놓았다. 보이고, 틈나면 퍼터를 잡고 쳐보고 있다. 보여야 몸이 따라 가는 것 같다.
예시) - 매장 정리를 쉽게 하기 위해 직원들이 청소도구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한다.
- 독서 습관을 들이기 위해 침대 옆에 책을 두고 스마트폰 사용을 줄인다.
6. 작은 보상을 설정하기
꾸준한 실천을 유지하기 위해 보상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일주일 동안 목표를 지키면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거나, 영화를 보는 등 자신을 격려하는 작은 보상을 마련하면 동기 부여가 된다.
월요일 저녁은 마음 편히 혼자서라도 술 한잔 기울이는 날이다. 지난 한 주를 무사히 마쳤고, 월요일 아침 어머님께 안부인사를 걱정 안 하시게 잘 마친 내게 보내는 격려인 것이다. 주말 일요일 저녁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게 되거나 하면 다음 날 아침 7시를 놓쳐 전화를 드리기도 하고, 전 날 과음을 했거나, 몸이 불편한 날이면 어머님은 금방 알아 차리신다. "어제 술 마셨나?" "감기가? 몸이 안 좋나?" 이렇게 전화를 드리고 나면 일주일이 죄송스럽고 불편하다. 내가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어머니 목소리가 안 좋으면 건강 걱정이 되는 것처럼. 그래서 월요일 아침 나도 어머님도 목소리가 좋으면 그 날 저녁엔 내게 작은 보상을 하는 것이다. 한 주 무사하게 지내서 고맙고, 기특하다고.
예시 : - 매장에서 일정 판매량을 달성한 직원에게 간단한 간식을 제공한다.
- 운동 목표를 한 달 동안 달성하면 새로운 운동복을 구매한다.
7. 목표를 공표하고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기
목표를 혼자만 알고 있으면 포기하기 쉽다.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목표를 공유하면 책임감이 생기고 동기 부여가 된다. 또한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면 서로 격려하며 지속하기 쉽다.
얼마전엔가 혼자 술을 마시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 날 우연히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맥주 3캔 정도를 마시고는 내 얼굴이 후끈 달아 오르고, 머리도 알딸딸해지는 지는 것을 느꼈다. '아... 내 주량이 맥주 3잔이었구나. 소주 3병이 아니구'라는 생각이 퍼득 일어났다. 이후 첫번 째로 술을 같이 한 형님께 그 이야기를 하고 이제부터는 소주 대신 맥주를 마시기로 하고 즐기기로 했다고 말씀드리니 흔쾌히 인정해 주셨다. 그 다음부터 다른 자리에서도 이 생각을 전하고 맥주를 마시고 있다.
예시) - 팀원들과 함께 "매주 한 가지 서비스 개선점 적용" 목표를 공유하고 결과를 점검한다.
- 다이어트 목표를 SNS에 공유하고 진행 상황을 기록한다.
8. 완벽함을 기대하지 않기
처음부터 완벽하게 실천하려는 마음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천 과정에서 실수하거나 중간에 멈추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지 완벽함이 아니다.
지금이야 목표로 만들 엄두도 나지 않지만, 코로나 당시 매장 옆에 호텔에 있으면서 매일 108배를 100일 연속으로 하는 목표를 세운 적이 있었다. 몇 십일을 지나 108배를 못 한 날 들이 생기곤 했다. '아... 실패인가? 다시 시작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변칙을 생각했다. 108배를 못 한 날 다음에는 아침 저녁으로 두 번을 하는 것이다. '어제 못한 것 이걸로 퉁!' 마음이 가벼워졌다. 당시 이렇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설마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이 이 정도를 이해 못 해 주실까?!'라고.
예시) -고객 응대 매뉴얼을 완벽하게 지키려 하기보다, 하루에 한 가지 개선점을 찾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 식단 조절 중 한 번 실수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음 식사에서 균형을 맞춘다.
9. 루틴에 포함하여 자연스럽게 실행하기
새로운 목표를 기존 루틴에 포함하면 꾸준히 실행하기 쉬워진다. 예를 들어, 양치질을 하면서 스쿼트를 10번 한다거나, 출근길에 오디오북을 듣는 방식으로 기존 습관과 연결하면 부담 없이 지속할 수 있다.
좋은 말씀이나 글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옛 성현의 말슴이나 고사를 해설해주는 유뷰브의 '북울림'이라는 채널을 발견하곤 구독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매일 매장을 오가면서 뉴스나 유머,개그 등을 틀고 다녔었는데 이젠 그 채널을 듣는다. 한 편, 두 편 정도를 듣기에 딱 좋은 시간거리이다. 게다가 소리만 들어도 되니, 큰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면서도 운전에 신경쓸 일이 없어졌다.
예시) - 매장 문을 열기 전에 5분간 매출 목표와 개선 사항을 검토하는 루틴을 만든다.
- 아침 커피를 마시면서 하루 업무 계획을 작성하는 습관을 들인다.
10. 작은 성공을 축하하며 동기 부여하기
작은 실천 목표를 이루었을 때 스스로 칭찬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해냈어!"라고 말하거나, 다이어리에 기록하는 등 자신의 성취를 인정하면 지속적인 동기 부여가 된다.
다음 번 필드에 나가서 쓰리펏이 하나도 없거나, 98타 이내로 안정되면, 헤진 운동화를 한 번 교체해 보련다. 그리고 매장의 월 매출 목표가 달성되면 회식 이후 직원이 교통사고 발생된 이후로 중단한 전체 회식을 다시 진행해 보아야겠다.
예시) - 매장에서 목표 매출을 달성했을 때 팀원들과 간단한 다과회를 연다.
- 한 달 동안 운동을 꾸준히 했을 때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한다.
큰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작은 실천 목표를 꾸준히 실행하는 것 또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위의 방법들을 활용하면 목표를 조금은 더 효과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는 점을 명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