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에서 빈뇨와 절박뇨가 잦아지는 이유와 해결 방법
나이가 들면서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변화 중 하나가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오줌이 마려우면 오래 참지 못하거나, 밤에 잠을 자다가도 한두 번 이상 깨서 화장실에 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런 현상을 빈뇨(頻尿), 절박뇨(절박한 요의), 야간뇨(夜間尿)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노화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나이가 들면 방광 근육이 약해지면서 소변을 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오줌이 조금만 차도 요의를 느끼고, 참는 힘도 약해집니다.
- 남성 어르신의 경우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자주 마려운 증상이 생기는데 이를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부릅니다.
- 여성 어르신은 출산과 노화로 인해 골반저 근육이 약해져 방광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그 결과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뇨나 요실금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노화로 인해 신장 기능이 변화하여 밤에도 소변을 많이 만들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 이로 인해 밤에 자주 깨어 화장실을 가야 하는 야간뇨가 생기는 것입니다.
- 나이가 들면 항이뇨호르몬(ADH) 분비가 줄어들어 소변을 농축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많은 소변이 만들어 집니다.
- 당뇨병이 있으신 경우에는 혈당이 높아지면서 소변으로 당을 배출하려는 작용이 발생해 잦은 배뇨가 생기기도 합니다.
- 또한 신경계 질환(파킨슨병, 치매 등)이 있으시면 방광 조절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주무시기 전에 물을 많이 드시거나, 카페인이나 알코올을 섭취하시면 야간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뇨 작용이 있는 약(이뇨제, 혈압약 등)을 복용하시면 소변이 많아질 수 있다.
■ 해결 및 관리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생활 습관을 조절하여야 합니다.
- 저녁에는 물 섭취를 줄이셔야 합니다. 특히 취침 2~3시간 전에는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낮 동안에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셔서 몸의 수분 균형을 맞추셔야 한다.
- 커피, 녹차, 탄산음료, 술 등은 방광을 자극해 소변이 많아지므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배뇨 습관 개선해 보세요. 정해진 시간에 미리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이시면 갑작스러운 절박뇨를 줄일 수 있으십니다. 주무시기 전에 반드시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체온을 유지하세요. 추운 날씨에는 방광이 더욱 민감해져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래서 따뜻한 옷을 입으시고 배와 발을 따뜻하게 유지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골반저근육 운동(케겔 운동)을 추천드립니다. 골반 근육을 강화하면 방광 조절 능력이 향상됩니다.
■ 케겔 운동 방법
- 소변을 참는 느낌으로 항문과 요도 주변 근육을 조여 주세요.
- 3~5초간 유지하신 후 천천히 풀어 줍니다.
- 하루 3회, 한 번에 10~15회씩 반복하시면 됩니다.
셋째, 병원 진료가 필요하신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소변을 봐도 잔뇨감이 심하다.
- 갑자기 소변을 참을 수 없고, 요실금이 심해졌다.
- 야간뇨가 너무 심해 수면 장애가 생긴다.
- 혈뇨(소변에 피가 섞임), 통증이 동반된다.
- 당뇨병, 신장 질환 등이 의심되는 경우.
비뇨기과나 내과를 방문하시면, 소변 검사, 혈액 검사, 전립선 검사(남성), 방광 기능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약물 치료(방광 안정제, 전립선 치료제, 이뇨제 조절 등)를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노년층에서 빈뇨, 절박뇨, 야간뇨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지만, 생활 습관 개선과 간단한 운동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하신 경우 바로 병원을 방문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건강한 생활을 위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