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결심과 행동으로 발견한 아름다운 아침
새벽의 미묘한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일출을 보러 산에 오를까? 조금 더 자다가 일어나 매장에 갔다가 연습장에 다녀올까? 고민을 하면서 보낸 시간 때문에 금세 다가올 일출을 예감하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산에 오르면 아예 늦을 듯 한데... 일출 구경는 내일로 미루자'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지만, 순간 결심을 하고 숙소를 빠져 나와 택시를 호출했다. 차량 전면 유리로 밝아 오는 하늘을 보면서, 마음 한 켠엔 또 다른 셀렘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늦어도, 빛나는 결심, 작은 결심과 행동으로 발견한 아름다운 아침
산 기슭에 오르는 차량 안에서도, 내일을 미루지 않은 결심의 흔적으로 느껴졌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동안, 어제의 미루었던 시간들이 뒤로 물러나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기쁨이 스며들었다. 마침내 도착한 사찰 안, 고요한 공간에 스며드는 새벽 공기와 파아란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진하게 마음을 적셨다. 그 순간 깨달았다. 비록 늦은 시작이었더라도, 한 번 멈추지 않고 움직였기에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의 아침은 단순한 일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미루지 않고 한 발 내딛은 용기가,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는 메시지였다. 이 경험은 앞으로 어떤 도전에 맞서더라도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는 소중한 교훈을 남겼다.
사찰 경내를 나오자마자 형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연습장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형님이 몰고 온 차로 연습장을 갔다 매장으로 돌아오니 이제 막 매장이 문을 열고 있었다.
늦어도 미루지 않고 움직인 덕분에 알차고 아름다운 아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