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문화 가정 남편들이 참기 어려운 베트남 결혼생활 5가지 (3)
많은 베트남 다문화 가정에서, 대부분의 한국 남편들은 베트남어를 잘 못하고, 베트남 아내들도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진 못한다. 초반 연애 시절에는 간단한 단어, 몸짓, 번역기, 감정으로도 통했지만,
결혼 후 현실적인 문제(돈, 자녀, 친정 문제 등)를 다루게 되면 단어 몇 개로는 감정 전달이 쉽지 않다. ❝말은 통하지만 마음은 통하지 않았다❞는 말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1. 문제는 ‘감정 해석’과 ‘소통 방식의 차이’다
우선 부부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한국 남편들은 직접적으로 말로 표현하려 하고, 설득하거나 논리로 풀고 싶어 하지만, 베트남 아내는 기분 나쁘면 말 안 하고, 뭔가 마음에 안 들면 돌아서거나 표정으로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남편은 “뭐가 문제인지 말 좀 해봐” 하고 답답하고, 반면 아내는 '당신이 눈치도 없고, 나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이다.
2. 말보다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문화
베트남은 기본적으로 '눈치, 분위기, 관계의 온도'를 중시하는 문화이다. 즉, 직설적 언어보다 비언어적 신호(표정, 말투, 태도)로 감정을 주고받는 게 익숙하다. 그런데 한국 남편은 “정확히 말로 얘기해야 이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간극이 커지는 것이다.
3. 갈등 상황에서 ‘피하거나 폭발’하는 방식이 반복됨
말이 잘 안 통하고, 감정 표현 방식도 다르면 싸움이 되기보단 그냥 회피하게 되는 경향이 크다. 이렇게 대화가 쌓이지 않으니 오해도 쌓이고, 어느 날 한쪽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갈등이 깊어진다.
“늘 괜찮다고 하다가, 왜 이제 와서 나쁜 남편이었다고 하는 거야…”라는 상황이 종종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례 1 : 말은 하는데, 통하지 않는다
남편 : “왜 갑자기 말도 안 하고 방에 들어가?”
아내 : “당신은 맨날 내 말은 안 듣잖아.”
: 서로가 말은 했지만, 감정은 전혀 교류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사례 2 : 아이 문제로 의견 충돌
남편: “공부는 시켜야지. 언제까지 그냥 놀게 둘 거야?”
아내: (침묵)
남편: “내가 뭐 틀린 말 했어?”
아내: “말 너무 심하게 해. 나 엄마 아니야?”
: 이렇듯 논리대 감정의 대립은, 의견 조율이 아니라 감정 상처로 이어지는 패턴이다.
4. 왜 소통이 어려울까?
서로의 언어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미묘한 감정이나, 뉘앙스, 깊은 고민 등은 표현이 불가한 단어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비언어적 신호의 해석 기준이 다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조용하다 = 화 안 났다”일 수 있는데, 베트남에서는 “조용하다 = 엄청 화났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 여성은 특히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면 싸움으로 번질까봐 조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참다가, 참다가, 관계 자체를 단절하거나 거리두기로 반응하기도 한다.
5. 말보다 중요한 건 ‘공감의 기술’
말은 좀 서툴러도 감정은 통할 수 있다. 중요한 건 '내가 네 감정을 이해하려 한다는 신호'를 꾸준히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에서 사용가능한 방법들을 살펴보면,
가. 언어보다 ‘공감 표현’을 자주 하기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내가 몰랐던 거야. 미안해.”
“나는 그렇게 말하려던 게 아니었어. 기분 나빴다면 알려줘.”
: 이런 문장 하나가 언어 실력보다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나. 갈등 상황에서 즉시 해결하려 하지 말고 ‘감정 정리 시간’을 갖기
서로 말이 엇갈리면 잠깐 대화를 멈추고, 카톡이나 메모로 생각을 정리한 다음 이야기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다. 서로의 언어를 조금이라도 배우는 태도
완벽할 필요도 없이, 상대 언어로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이런 짧은 표현이라도 주고받는 게 감정 교감에 정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부부는 결국 번역기 없이 마음을 읽어야 하는 사이다. 그렇기에 말보다 감정의 흐름을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문화, 다른 표현 방식. 하지만 공감은, 그 간극을 메우는 다리다.
"말은 통했지만, 마음은 닿지 않았다"는 말이 더는 반복되지 않기를.
한국 베트남 국제결혼, 사랑만으로 가능할까?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