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및 단체활동 방지차원?
호치민시 시내를 걷는 도중, 공원을 가로질러 가는데 중고등학생들로 보이는 무리의 학생들이 보았다. 수업을 마치고 또래들끼리 노는 듯 하지만 아니다. 선생님도 계신다. 베트남에서는 학교에 운동장이 설치되지 않은 곳들이 많아 주변 공원에 나와 체육활동을 하는 경우가 잦다.
사회주의 국가들의 학교에는 운동장이 크지 않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은데 어렸을 때부터 함께 모여 집회를 하거나 단체 행동을 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다가도 ‘북한에서는 군중대회를 하는 것을 보면 집단행동에도 강한 사회주의인데’ 라는 생각이 들어 100% 맞다고 하기가 조금 조심스럽다. 하지만 베트남 학교에 운동장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은 확실하다. 대학교도 학원처럼 건물만 한 동, 두 동 있는 경우도 많다. 살기에 각팍해서 그런 것일까?
학생들은, 특히 초중교 학생들은 신나게 뛰어 놀고 튼튼한 체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다. 시내의 온갖 공해먼지를 뒤집어 쓰고 앉아 있는 모습이 애처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