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으르지 않겠다는 몸부림
‘왜 한 번 게을러지면, 그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게 더 싫어질까?’
어제 브런치 글을 쓰지 않고, 유튜브 영상도 며칠간 제작 및 업로드 하지 않으면서 내 일간 스케줄에는 '주말 집필 및 업로드 집중'이라는 목표를 적어 놓았지만 오늘 하루도 이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일을 하면서 미루고 미루고 있다. 어제 저녁에도 사실을 인지하고, 내 스케줄표에 분명히 적어두었다.
'주말 집필 및 업로드 집중'
명확했고, 의지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 하루 종일 다른 일을 한다며, 브런치 글을 쓰지 않았고, 유튜브 영상도 편집하지 않았다. 아니,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거지'라는 자기변명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솔직히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밖으로 뛰어 나가고 싶다.
'해 지기 전에 어프로치 연습을 할까?'
'7월 계획표, 매출목표 등도 작성해야 하는데...'
이렇듯 생각했던 일들이 뒤로 밀리는 느낌이다. 한 번 흐름이 끊기자, 그 일이 마치 ‘더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마치 평소에 쉽게 오르던 언덕이 갑자기 가파른 절벽처럼 느껴지는 것처럼.
'게으름'이라는 단어는 참 간단하지만, 그 안에는 복잡한 감정이 얽혀 있는 것 같다.
‘조금만 더 쉬고 싶다’는 마음도 있지만, ‘어차피 늦었는데 뭘 이제 와서...’라는 포기감도 있고, '어느 순간부터 나의 글이 재미없어진 건 아닐까?’라는 자책도 숨어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일이 내 삶의 중심이 아닐 수도 있다’는 무서운 두려움도 살짝 고개를 든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다른 일들에 내 시간을 빼앗기며, 중요하다고 말했던 일들을 자꾸만 미뤄두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미루고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인식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게 더 피곤하다.
게으름은 단순한 행동의 늦춤이 아니라, 내 마음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다는 작은 신호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나는 이 상태에서 무엇을 다시 시작해야 할까?
예전의 루틴을 회복해야 할까? 아니면 잠깐 쉬어도 괜찮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믿어야 할까?
그게 아니라면...
지금 이 순간, 글을 쓰고 있다는 ‘이 사실’ 자체가 이미 게으름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고,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라는 자그마한 희망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해 본다.
'아이언을 들고 나가 힘껏 휘두르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