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람들만의 더위 극복 5가지 비밀 습관

by 한정호

베트남의 여름은 단순한 ‘더위’가 아니다. 햇볕이 피부를 찌르는 듯한 강렬한 자외선, 숨이 막히는 습도, 그리고 한낮이면 온몸의 기운을 빼앗는 태양열까지. 외국인 여행자나 주재원들이 처음 겪는 순간 “이 날씨에 어떻게 살아?”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이 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오며, 누구나 몸으로 익힌 ‘더위 대응법’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기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지혜가 숨어 있다.


1. 오토바이 탈 때의 ‘바디 커버 완전체’

외국인은 종종 오해한다. '이렇게 더운데 왜 긴팔, 장갑, 마스크까지 쓰고 다니지?'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에게 여름철 옷차림은 더위를 견디기보다 자외선과 직사광선 차단이 우선이다.

긴팔 재킷, 긴 바지, 장갑, 넓은 모자, 발목 덮개까지 ‘풀 세트’ 이것들은 대부분 땀 배출이 잘 되는 얇고 시원한 원단 사용한다. 이는 피부를 태양에 노출시키지 않으면 피로감과 탈진을 줄일 수 있다는 경험에서 나온 생활 방식이다.

ChatGPT Image 2025년 8월 9일 오전 11_31_23.png

2. 점심 이후 ‘낮잠 풀세트’

베트남 직장이나 가게를 보면 점심시간 이후 갑자기 조용해진다. 책상 의자를 3~4개 연결하고 그 위에 눕거나, 가게 한쪽에서 해먹에 누워 있는 모습이 흔하다.

외국인 눈에는 느슨해 보일 수 있지만, 한낮의 기온과 자외선으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걸 방지하는 전략적인 휴식이다.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 이 낮잠이 하루의 후반 체력을 버티게 만든다.

ChatGPT Image 2025년 8월 9일 오후 12_00_36.png

3. 얼음 가득 음료 + 소금의 조합

베트남 카페에서 얼음을 ‘컵 가득’ 주는 건 단순한 시원함 때문만이 아니다. 얼음은 체온을 빠르게 낮추고, 소금은 땀으로 잃은 전해질을 보충한다. 소금커피(Cà phê muối), 소금 레몬차(Chanh muối), 소금 망고 등이 그것이다. 단맛과 짠맛이 동시에 들어가면 수분 흡수 속도가 빨라지고, 피로 회복이 쉬워진다

KakaoTalk_20241001_200649278_08.jpg

4. 해 뜰 때와 해질녘에만 움직인다

베트남 도시를 보면 새벽 5시부터 시장이 붐비고, 밤이 되면 다시 거리가 활기찬 이유가 있다. 한낮의 태양을 피하고, 체력 소모가 적은 시간대에 활동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새벽 운동과 아침 장보기 그리고 해질녘 길거리 카페와 야시장이 그들이 활동하는 시간이다. 낮 시간대는 가게 문을 닫거나, 최소한의 활동만 유지한다.

다운로드 (2).jpg

5. 해먹(Vo võng) 문화

베트남 집이나 가게 한쪽에 해먹이 걸려 있는 건 흔한 풍경이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몸을 띄워 두면 피부 접촉 면적이 줄어 땀이 덜 차고, 몸이 빨리 식는다. 게다가 10~20분만 누워 있어도 피로가 확 풀린다.

외국인들은 ‘그저 휴식’으로 보지만, 베트남 사람들에겐 더위 속 생존 기술인 것이다.

ChatGPT Image 2025년 8월 9일 오전 11_35_04.png

이처럼 베트남의 더위 극복법은 거창하지 않다. 그저 오랜 시간 날씨와 싸우며 몸이 기억한 방법들이다. 외국인이 눈치채지 못하는 이 작은 습관들을 알고 나면, 이곳에서 보내는 여름이 조금은 덜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명함.png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하바라반야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