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 노선이 만든 새로운 여행지의 탄생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베트남은 ‘전쟁의 기억’으로 더 많이 불렸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 한국인에게 베트남은 가장 가까운 휴양지이자 주말마다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 변했다. 이 변화의 배경에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힘이 있었다. 직항 노선이 열리자, 여행자의 마음도 함께 열린 것이다.
하롱베이에서 시작된 길
대한항공이 하이퐁 직항을 띄우고, 하롱베이 크루즈 여행이 광고에 쏟아지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부터였다. 바다 위 석회암 기암괴석은 더 이상 사진 속 풍경이 아니었다. 비행기 한 번이면 닿을 수 있는 현실이 되었고, 한국인의 여행지도는 새롭게 그려지기 시작했다.
다낭과 후에, 여행자의 발걸음이 쏟아지다
뒤이어 다낭과 후에가 직항으로 연결되었다. 다낭의 미케 비치, 호이안의 등불 거리, 후에의 고궁은 빠르게 SNS를 뒤덮으며 새로운 ‘베트남 감성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직항 한 편이 열릴 때마다 새로운 도시가 한국인의 마음에 여행지로 각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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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짱, 바다와 도시가 만난 휴양지, 또 하나의 직항 도시
푸른 바다와 고급 리조트, 활기 넘치는 해변가 도시 분위기가 공존하는 이곳은 이미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가 되었다. 서울, 부산, 대구에서 매일같이 직항편이 오가며, 스노클링과 해양 액티비티, 따뜻한 리조트의 여유가 여행자들을 끌어당긴다. 바다와 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냐짱은 단숨에 ‘베트남의 대표 해양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푸궉, 바다 위의 꿈
그리고 지금, 여행자들의 시선은 푸궉(Phu Quoc)으로 향한다. ‘베트남의 몰디브’라 불리는 이 섬은 새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기다리는 곳. 인천에서 직항으로 여섯 시간 남짓, 눈앞에 펼쳐지는 푸른 섬의 풍경은 더 이상 멀고 낯선 꿈이 아니다. 한국인에게 푸궉은 이제 손에 잡히는 휴양지가 되었다.
직항이 만들어낸 베트남 관광지
길이 열리면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도시가 뜬다. 베트남의 여러 도시가 관광지로 변모한 과정은 이 단순한 진리를 증명한다. 항공사가 하늘길을 열고, 여행사가 상품을 만들고, 미디어가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그리고 수많은 여행자들이 그 길 위를 걸어 들어왔다.
누군가가 말한다. “여행은 발걸음이 아니라 길이 만든다”고. 베트남이 한국인의 대표적인 여행지가 된 것도 바로 그 길 덕분이었다. 하롱베이에서 시작된 길은 다낭과 후에, 냐짱과 푸궉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길 끝에는 여전히 또 다른 새로운 여행지가 기다리고 있다.
'하늘길, 여행상품 길을 따라가다 보면 놓치는 아름다음은 무엇일까?'
'다음 개척지는 어디일까?'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여행의 길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