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연속이 기적을 만든다

'나다움'을 지켜주는 작은 실천

by 한정호

오늘은 월요일, 하지만 내겐 휴일 같은 날이다.

아침에 매장에 나와, 어머님과 통화를 하고 나니, 오전부터 몸이 지뿌둥했다. 뚜렷한 목적 없이 유튜브에서 전원주택과 토지 소개 영상을 흘려보듯 보고 있었다. 비는 오락가락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고, 날씨처럼 마음도 흐릿했다. 뭘 꼭 해야겠다는 목표 없이 그저 흘러가는 시간을 따라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문득,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내 안에서 솟아난 말 같기도 한 문장이 스쳐 지나갔다.

'일상의 연속이 기적을 만든다.'


잠시 덮어두었던 노트북을 다시 연 것도, 바로 그 문장 덕분이었다. 전에도 며칠 글을 쓰지 않고, 유튜브 영상 제작을 멈춘 적이 있었다. 다시 시작하려 할 때 느껴지는 그 묘한 귀찮음, 부담스러움. 그걸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생각해 보면, 반복되는 일상은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그 일상이 끊기면 다시 시작하는 건 훨씬 더 힘들어진다. 결국 기적을 만드는 건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습관과 작은 실천일지도 모른다.


오늘처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에도, 이렇게 노트북을 열어 몇 줄을 적으면 나를 되돌아 보는 것. 그것이 어쩌면 나태해지는 나를 붙잡아주는 작은 제동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작은 행위가 쌓여, 결국 내가 원하는 길을 열어줄 거라 믿는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내게 무슨 큰 기적이 있겠냐마는, 그 기적을 바라지 않아도 좋다. 다만, ‘나다운 나’의 모습을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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