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이 힘이 되는 하루 만드세요
몸은 마음을 따라간다고 했던가? 요사이 부쩍 피곤이 빨리 오고, 떠나려 하지 않으려는 듯하다. 숙소에서 오침을 하고 있는데 형님으로부터의 전화벨이 울렸다. '아... 꼭 쉬는 시간에!'라면서 핸드폰의 시간을 보니 벌서 5시가 넘었다. 2시간을 넘게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시간을 확인하고선 미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형님"
"일이 있어 붕따우 쪽에 왔는데 네 생각나서 영양탕 사다 주면 먹으려나 싶어 전화했다"라는 것이었다. 요사이 네가 힘들어하는 것 같고,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너 좋아하는 영양탕 먹으면 좀 나아지려나 싶어서라고 하시면서.
베트남이 가끔 밉기도 하고 베트남 사람들이 마음을 상하게도 하지만, 그래도 여기가 좋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항상 한국분들의 마음이었다.
한국에서는 부모님과 누님들이 든든히 지켜봐 주고 있고, 와이프가 아이들을 잘 챙겨주고 있으니 말할 것도 없다. 먼 타지에 와서 혼자 있다 보니, 어머님과 누님들은 그곳에 딴살림을 차린 것도 아닌데 무슨 미련이 있어서 힘들게 그곳에 있냐고 묻곤 하신다.
가끔 혼자 '나도 참 이기적이다'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큰 아이는 출가를 하지도 않은 상태이고, 둘째는 고3이라 아빠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임을 알면서도 무슨 미련을 갖고 있는가 라는 생각들이다.
크게 성공해서 세상에 내보이겠다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베트남에서 따뜻하고 큰 사랑들을 받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순간순간의 경험들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이곳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변 사장님, 장 사장님, KNG Mall의 Phi 사장님, 서 사장님, 윤 형님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시는 고객님들. 베트남을 사랑하게 해 주는 기운들이다.
오늘 형님이 구해주신 영양탕을 먹고 원기회복하여야겠다. 감사함이 힘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