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만이 살 길이라는 걸 잘 알지만
To. Readers
우리에게(uns, [운스]): 그래서, 이 날 이후로 얼마나 논문을 더 뜯어고쳤냐고? (숙연해지는 건 기분 탓이 아니다). 그래도 나름 노력은 했다. 우선 나의 주장을 뒷받침해 줄 만평 두 개 정도를 논문에 실을 수 있었다. 독일의 한 만평 작가의 허락 하에 수록을 하게 되었다(그를 위해서 독일어로 이 메일 저 메일 다 썼다). 본문의 문단 구성과 괜히 복잡하게 쓴 문장들을 다시 뜯었다가 붙였다가 생 난리를 쳤다. 좀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나의 이 콩글리쉬를 손봐줄 원어민의 에디팅을 누군가에게 부탁했을 텐데, 그 과정이 없었다는 게 정말 나의 논문의 큰 흠이다(하하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