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별의 이유

브렉시트로 한국을 일찍 떠나야 하는 보스에게 편지를 건네며

by 프로이데 전주현

국적이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습니다. 상상치도 못했다고요. 우리는, 유럽연합은, 영국의 선택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여전히 힘들고요. 국가가 그어놓은 경계선이 있잖아요. 그 선들을 뛰어넘을 거라며 그걸 가능케하는 무언가만을 믿으며 달려왔는데. 이건 누가 봐도 윈윈의 정반대거든요. 모쪼록 영국이 최선의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동료들, 닉 그리고 루스. 여러분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영국인이기 때문이어서는 아니길 바랍니다. 이별의 이유는 좀 더 아름다울 필요가 있으니깐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