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벤의 지성은 날아다니는 파리의 심장까지도 꿰뚫을지니!
To. Readers
우리에게(uns, [운스]): 뤼벤 도서관은 외관만큼이나 내부가 참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도서관 투어를 하면서 옆에 있던 마케도니아 친구에게 '도서관이 꼭 호그와트 성 같지 않느냐, 너무 이쁘다'라고 했더니, (알고 보니 나처럼 해리포터 광팬이었던) 그 친구가 격하게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우리는 곧 개봉하는 '신비한 동물사전' 영화로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급격히 친해졌고(역시 해리포터는 전 세계 90년대생을 이어주는 아이콘이다), 추후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오늘 호그와트 어때?' - '좋아!' 하고선 먼저 도서관에 도착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자리를 맡아주는 스터디 모임도 함께 하는 사이가 되었다. 이처럼 도서관에서 만들어 나간, 도서관에서였기에 만들어 나갈 수 있었던 우리들만의 인연, 이야기가 있을까? 인연과 이야기의 시작 지점이 다른 곳도 아닌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좀 더 오래오래 보관되고 기억될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