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에게 배우다
“완벽하게 유산을 재현한다든지 전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 추모의 대상을 정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할 수 있는지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따져보세요. (...) 기억의 과정과 결과물들이 관광 상업주의에 빠지지 않기를 계속해서 경계해야 할 겁니다. (...) 누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 기억하는가를 질문해보세요. (...) 무엇보다도 분단 이후의 평화 그리고 통일의 시대를 준비하는 작업에 세대 간의 지속성(Nachhaltigkeit)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 가치관처럼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여러분 들의 머릿속에 새로운 장벽을 쌓아두고 있진 않은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 만프레드 비히만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