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이탈리아
르네상스 3대 거장이지만 신앙적 이유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술관에 회화 1점 만을 남기고 바티칸에 제대로 입성하지 못했다. 거장은 밀라노에서는 특히 빛을 발했지만 정작 로마와 바티칸에선 다소 소박하게 전시되어 있다.
다빈치의 팬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일까,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로마 천사의 성 방향으로 걸어 나오는 길목에는 재미있게도 레오나르도 다빈치 뮤지엄이 있다. 마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여주지 않았던 바티칸을 향해 시위라도 벌이는 듯하다. "나도 좀 알아줘!"하고 어리광 부리는 어린아이를 본 것만 같아 깔깔 웃으며 뮤지엄 숍 안으로 들어갔다. 다빈치 어린이를 달래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위한 가죽 책갈피를 몇 개 골라 들었다.
- musèo: 뮤지엄,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