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를 톡 하고 바꿔 끼우듯, 일상은 흐른다
To. Readers
우리에게(uns, [운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지금, 나는 주변 공간들을 여행지 삼아 다녀보기로 했다. 마스크를 챙기고 잠깐 다녀오는 슈퍼와 카페. 출퇴근길. 하다못해 분리수거를 하러 가는 길 마저도... 무언가를 채우거나 비우거나 시작하거나 끝내러 가는 여정이겠거니, 하고서 임한다. 당장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라는 생각만으로도 조금은 숨통이 트인다고나 할까. 코로나로 인해 되돌아본 나의 모습 중 하나는 내가 꽤나 여행을 당연시하고 즐겼구나, 하는 것이다. 당장 어디로 떠나볼 수 있을까. 우리들의 오늘 여행지, 내일 여행지는 어디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