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와 함께 - 마인츠대 독일학 교환학기 회상 여행 (2)
To. Readers
우리에게(uns, [운스): 사실 이 추억여행에는 중요한 인물 한 명이 빠졌다. 써니와 함께 마인츠대 교환학기를 지냈던 학과 후배(이제는 선후배가 아닌 친구처럼 지내는) 홍이 바로 그 한 명(추억여행 내내 '홍도 함께였으면 좋았을 걸'하던 우리였다)! 슈퍼마켓을 나서기 전에 써니와 나는 홍에게 부활절 병아리 초콜릿 하나를 선물하자면서 카트에 초콜릿 하나를 마지막으로 하나 더 담았다. 웬만해서는 토끼를 골라 주려고 했는데, Lindt에서 출시한 부활절 병아리 초콜릿이 홍과 너무 닮은 게 아닌가! 이건 홍을 위한 초콜릿이라는 생각에 홀린 듯 병아리를 골랐다. 며칠 뒤, 추억여행을 마친 써니는 한국으로 돌아가 홍에게 선물을 전해 주었다. "초콜릿 잘 받았어요 언니!" 하면서 홍이 인사를 건넨다. 참 달달한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