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C 비즈니스 스쿨 봄 계절학기 노트(3)
To. Readers
우리에게(uns, [운스]): 파리만 여러 번 방문한 나는 재미있게도 그때마다 다른 수준의 불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불어는커녕 전공인 독일어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영어만을 고집하면서 파리를 누빌 때, abc를 간신히 익히고 이제 막 숫자 읽기를 배우고 있을 때, A1 수업을 다 마쳤을 때, A2 수업을 듣고 있을 때, B1 시험을 준비할 때... 거리와 상점 주인들의 언어를 이해하는 정도가 달라짐에 따라, 파리를 누빌 때의 재미 또한 매번 달라졌다(좋은 방향으로!). 간판 읽는 재미, 옆 테이블의 생활 불어를 해독하는 재미, 서점에서 동화책 하나라도 골라서 볼 수 있는 재미, 메뉴판을 탐독하는 재미, 숙소 주인과 수다를 떠는 재미 등... 언어를 배우면 확실히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는 걸 파리를 통해 배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