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베르나데뜨 선생님께

좀 더 멋진 걸 드리고 싶었는데.뤼벤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선생님?

by 프로이데 전주현

17.05.16 화요일



2학기에 걸쳐 함께 한 베르나데뜨 선생님과의 불어 수업이 오늘로 끝났다. 최대한 배운 것들을 활용하여 선생님께 손편지를 적어드리면서 지난 2학기의 배움에 감사를 표해 보았다. 매주 2회씩 저녁 수업을 듣고 나서 밤 열 시가 다 된 시간에 기숙사로 돌아가면서 즐기는 뤼벤의 밤 풍경이 참 이뻤는데, 어쩜 마지막 수업이 있는 오늘도 여전히 이쁘다.


다른 어떤 수업의 선생님들보다도 외국어 수업 선생님들께는 유독 쉽게 정을 붙이는 편이다. 오래 동안 비교적 자유롭고 액티브 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수업이 외국어 수업이라 생각해 왔다. 그래서 외국어 선생님들의 에너지를 다른 과목의 선생님들보다는 좀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적인 선물들을 드리면 좀 더 색다른 선물이 될까 봐 기숙사 방을 한동안 뒤져 보았다. 하지만 드릴 게 마땅치 않아 우선은 양보다 질로, 유럽 커피들과는 색다른 매력이 있는 한국 표 믹스커피들을 고이고이 아껴두었다가 선생님께 드릴 손편지와 함께 포장했다. 혹 기껏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표현이나 문법을 편지 본문에서 틀리진 않을까 괜히 눈치를 보다가, '에라 모르겠다, 나는 외국인이니 완벽할 수는 없지'하는 마음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가장 큰 의의를 두었다. 그러고 나서도 조금은 찔린 나머지 편지의 맨 마지막 부분에 '틀려도 고쳐서 돌려주지 마세요'하고 적어 두었다.


나의 선생님, 베르나데뜨, 그간의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한국에서도 꾸준히 불어 공부를 하겠어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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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ère Bernadette(베르나데뜨 선생님께),

C'est moi, Juhyun. J'écrie cette lettre pour remercier vous de deux semestres au CLT. J'ai dessiné beaucoup de agendas à Louvain en Corée et le premier agenda, c'était 'appredre le français'. Grâce à vous, j'ai amusé le français bein et mon rêve pour travailler à l'organisation internationale dans le futur devient plus près de moi. Encore, je vous remercie pour le bon cours. J'envoie un petit cadeau pour vous: deux paquets de café instantané de Corée. Quand vous voulez goûter les sucrèries pour goûter, avex un peu d'eau, essayez-vous! (저예요, 주현. CLT에서의 2학기 (수업)에 감사드리기 위해 이 편지를 씁니다. 한국에서 뤼벤에서 할 일들을 많이 그려보았었는데요, 그중 가장 첫 번째가 '프랑스어 배우기'였어요. 선생님 덕분에 프랑스에 재미를 붙이고 훗날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제 꿈이 조금 더 가까워졌어요. 또한 선생님의 멋진 수업에도 감사드립니다.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요. 한국산 인스턴트커피 두 봉지입니다. 간식으로 단 걸 드시고 시을 때 물을 조금 붓고서 한 번 드셔 보세요.)

Gros bisous,
Juhyun
Mai 16, 2017

(사랑을 담아,
주현
2017년 5월 16일)

*Attention: Veuillez ne pas corriger. :)
*추신: (제 편지를) 교정하진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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