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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Choi Jan 03. 2017

“Generalist vs Specialist”

       work designer _ Jinnie 

Generalist vs Specialist에 질문도 고민들도 많으신것 같아 오늘은 이 얘기를 해볼까해요.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그 정의로 보자면, 여러가지 업무를 두루두루 잘하는 사람, 업무나 지식의 깊이에 있어서는 스페셜리스트보다 얕지만 더 넓은 범위를 다루는 사람을 제너럴리스트라고 부릅니다. 반면 한 분야에서 특정한 지식과 업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스페셜리스트라고 하지요. 많은 분들이 본인의 업무 내용이 너무 포괄적이고 일반적이라 어떻게 스페셜리스트가 되야할지 모르겠다, 어떤 영역을 내 전문 분야로 삼아야할지 모르겠다는 질문을 많이 주십니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이 점에 대해서 더 많이 궁금해 하시구요.


그럼, 항상 제너럴리스트에서 스페셜리스트로 발전을 해야하느냐? 해외에서는 무조건 스페셜리스트를 원하느냐? 제너럴리스트는 전문성이 없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도 일반 사무직을 제너럴리스트로, 특정 지식이나 스킬을 요하는 직무를 스페셜리스트로 정의하기때문에 오는 혼란인것 같은데, 경력이 꼭 제너럴리스트에서 스페셜리스트로만 계발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너럴리스트로 시작하여 – 한 영역에서 깊이있게 업무를 경험한 후- 다시 전체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업무로 경력개발이 되기도 하고, 스페셜리스트로 시작하여 –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후 – 다시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 돌아오거나 더 큰 영역의 제너럴리스트로 남기도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쭉 스페셜리스트로 경력을 관리하는 분들도 있지요.


오히려 조직과 업무에 따라 제너럴리스트, 스페셜리스트를 상대적으로 보아야할 필요도 있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여러 업무를 총괄 관리하는 총무부서보다는 인사담당자가 더 한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인사담당자보다는 채용담당자가 더 세분화된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식입니다. 또 Business Analyst는 스페셜리스트이지만, 그 안에서 Process Analyst를 하는 사람은 한 분야에 더 집중된 업무를 하고 있는 것도 같은 얘기입니다.


다양한 사람과 팀을 관리해야하는 포지션은 여러 업무를 두루 알아야하는 제너럴리스트이지만 충분한 경력과 전문성이 쌓여야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제너럴리스트가 꼭 주니어 포지션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앞서 예로 든 인사와 채용업무의 경우, 인사담당자는 넓은 범위의 업무를 담당하는 제너럴리스트로 볼 수 있지만, 스페셜리스트라 할 수 있는 채용담당자를 관리하는 것처럼요. 관리형 인재를 채용하는 한국 공채의 제너럴리스트와 개개인이 세분화된 업무만 담당하는 외국 수시채용의 스페셜리스트 개념도 이 맥락에서 함께 설명될 수 있을것 같은데, 어느쪽이 더 좋고 나쁘다, 경력 계발에 유리하다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General Specialist, Special Generalist라는 용어들도 나오고 있을만큼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의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고, 뛰어난 인재가 넘쳐나는 요즘 그 스페셜리스트들을 조화롭게 잘 이끌 수 있는 리더형 제너럴리스트에 대한 요구도 높습니다. 나아가 본인의 전문 분야를 가지고 업무의 깊이와 넓이를 오고가며 뛰어난 적용력을 보이는 Versatilist (토머스 프리드먼, ‘세계는 평평하다’)나 서로 다른 분야를 융합하여 새로운것을 창조하는 인재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옵니다.


이런 환경에서 본인의 업무를 제너럴리스트다, 스페셜리스트다 이분하여 규정하고 어느쪽으로 커리어를 계발할지 고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보의 소유가 전문성으로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손만 뻗으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현재는 일도 요구되는 인재상도 그 패러다임이 너무도 많이 변했고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으니까요.


수많은 정보를 취사선택하여 가공하고 체계하여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 앞을 내다보고 융통성있게 변화할 수 있는 유연함. 로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우리의 전문성으로 얘기될 것이므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하여 나의 자리매김, 나의 브랜딩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답이겠지요.


물론 탄탄한 기본기는 필수조건이므로 지금, 여러분이 계신 그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를 알고 세상을 배우며 성실하게 내 브랜딩의 재료들을 모아보는 것이 오늘 우리가 해야할 일, 우리의 브랜딩이 시작되는 포인트라는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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