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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Choi Apr 04. 2018

아홉번째 지능을 아시나요?

By Wodian Grace

안녕하세요? 동네마다 벚꽃이 만개한 '봄' 이 왔네요 :) 


워디랩스는 18년이 되면서 부쩍 다양한 색깔의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는데, 매번 새로운 것을 개발해야 하는 창조의 고통이 있는 일이긴 하지만 더 크게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시도하려고 하는 프로젝트 중 웬지 시간이 아주 길게 걸릴 것만 같지만 제가 가장 심취해? 있는 연구주제가 있는데 알수록 의미가 깊어 워디랩스 독자분들께 오늘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인간의 9번째 지능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저희가 함께 프로젝트를 할 S작가님과의 스토리를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네요. 작년 여름에 알게된  L작가님은 K본부에서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모두가 아는 굵직한 다큐멘터리 방송 프로그램을 이끌어 오며 다큐멘터리 작사로 수십년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7년 전 맡았던 한 다큐가 하워드가드너의 다중지능과 관련된 내용이었고, 8지능 이후에 연구되고 있는 9지능에 대해 취재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작가로서 그녀의 삶도 ‘9지능'의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왜 성공한 방송작가가 한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분야에 뛰어들며 고생스럽게 9지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까?에 대한 얕은 궁금증은 9지능을 알게되면서 금새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잠깐 하워드 가드너를 소개하자면, 그는 인간의 지능이 결코 IQ만이 아님을 확신하고 다중지능이론을 이야기한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입니다. 한번 쯤 이름은 들어보였을 거에요. :)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논리수학지능, 언어지능, 공간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 실존적 기능의 8지능으로 구성된 다중지능이론은 21세기 들어 교육학과 심리학계를 넘어 다른 학문과 대중들에게도 상식으로 자리잡은 엄청난 업적이었지요.  


그러다가 2006년, 25년에 걸친 다중지능이론 연구의 총 결산을 펴 냈는데, 그는 여기에서 9지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이것을 ‘영성지능’ 혹은 ‘실존지능’ 이라고 이야기 합니다.그가 언급한 9번째 지능은 ‘인간의 존재론적 의미, 삶과 죽음, 축복과 비극 등의 우주적이고 실존적인 사안에 대해 생각하며 인간 존재의 이유와 참 행복의 의미, 삶의 근원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능력으로 정의되는데, 한마디로 9번째 지능은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지능입니다. 그리고 위의 8가지 지능을 가장 선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하는 데 9지능이 강력할 열할을 합니다.

 

8가지 다중지능 중 9번째 재능이 만나면  각 개인이 가진 강점 지능과 결합하여 자신의 삶과 세상에 놀라운 일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다른사람들의 예를 들 필요도 없이 이 일을 같이 해보자고 손을 내민 작가님의 이야기로도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처음 그녀는 아르바이트로 글을 쓰며 작가일을 시작했고, 지인의 추천으로 방송국에 들어가서 일하게 되었고 원고료 =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본인이 맡은 프로그램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장수 프로그램이 되면서 성취감으로 그 일을 오랫동안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9지능 다큐멘터리를 통해, 자신의 일을 다시 정의 내리기 시작했고 자신이 얼마나 영향력을 미치는 일을 하고 있는지 문득 두려워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방송작가’ 로서 책임감에 돈을 받기 위해 의미 없거나 때로는 사람들의 사고를 위험하게 프레임화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 이상 작업하고 싶지 않았다고 합니다. 


최근 그녀는 9지능을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소통 할지에 대해 연구소를 만들어, 그녀의 글과 말로 소통하는 언어지능을 더 의미있게 쓰고 싶다며, 소년과 같은 맑은 얼굴로 자신의 '일'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9번째 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아래 질문을 통해 남다른 사색을 하며 삶의 통찰력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왜 우리는 존재하는가? 

삶, 사랑, 죽음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의 이해 밖에 존재하는 자와의 관계, 그 본질은 무엇인가? 


위질문에 고민하다보면 내가 아닌 타인을 생각하고, 더 큰 가치를 만들어 가는 방향을 생각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종교와 상관없이 윤리적인 사람을 키우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최근 뉴스를 보며 느끼는 제 사견인데 매우 도덕적인 사람들이 종교적이지 않을 때도 있으며, 매우 종교적인 사람들이 도덕적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를 윤리적이고 도덕적으로 살아야만 생존해 나갈 수 있을 듯 합니다. 미세먼지, 재활용 사태 등등 우리 주변의 것들은 인간이 더 큰 가치와 방향성을 간과하고 현재의 편안함과 경제적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여 얻게 된 우리의 업보이니까요..  


9지능을 키우는 것은 내가 아닌 우리, 그리고 그 이상을 바라보게 하는 강력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수 많은 일들과 행동을 한발치 물러서서 조망하고,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명상을 이야기 드린 적도 있었고, 삶의 가치와 관련된 글을 부끄럽지만 드린 적도 있었는데 이 방법 모두 9지능 공부로 좀 더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듯 하여 무릎을 여러번 치게 됩니다. 


이제 시작단계이지만, 프로젝트가 구체화 되면 저희의 부작용 없는 실험?에 초대드리겠습니다.  

긴 호흡으로 만들어갈 9지능 프로젝트를 응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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